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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목사, 세속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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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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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3)

이 때 예레미야는 두 광주리에 담긴 좋은 무화과와 악한 무화과로 비유를 말했다. 비유에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여호야긴을 비롯한 유다 포로들은 좋은 무화과였다(렘24:5-7절). 하나님은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유다 인들은 악한 무화과였다(렘24:8-10절). 하나님은 이들을 버렸다.
여고냐가 갈데아로 떠난 것은 다윗의 왕국 언약에 근거를 둔 하나님의 은총도 예루살렘과 남방 유다를 떠났음을 뜻했다. 그리고 이미 여고냐가 다윗 왕국의 마지막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도 있었다(렘22:24-30절). 그렇게 다윗과 맺은 왕국 언약(삼하7장)도 잠시 효력을 상실했다.
이를 잘 깨달은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 제국에 의한 파멸을 예언하며 남아있는 유다 인들에게 느브갓네살 왕에게 항복하라고 목숨을 걸고 열심히 권면했다(렘27:8-10절). 메시아의 혈통적인 후손이 없는 남방 유다를 하나님이 아끼지 않았다. 새 시대가 열리려면 남방 유다의 시대는 닫혀야 했다(렘23:5절).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출생 시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갈4:4절) ‘때가 차매’란 표현은 하나님이 정한 때가 찼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자신에 의해 미리 세워진 계획과 작정에 따라 자신의 구속사를 진행시킨다.
그럼 이 때를 위해 하나님은 인류 역사에서 무엇을 준비했는가? 선지자 이사야가 선민의 멸망을 예언했다(사6:8-13절). 그리고 멸망 후 비로소 이스라엘 또는 다윗 왕국이 새롭게 출발할 것도 예언했다(사9:1-7절). 이 예언 후 약 180년이 지나 바벨론 제국에 의해 다윗 왕국은 멸망했다. 70년 뒤 고토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사야의 예언 후 거의 800년이 지난 주후 70년 선민은 나라와 국토를 완전히 잃고 이 지상에서 사라졌다.
이 동안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가? 바벨론 제국에 의해 선민은 강제적으로 전 세계로 이주 당했다. 하나님은 선민을 씨를 뿌리듯이 전 세계로 흩었다. 가는 곳마다 이들은 회당을 세워 모였다. 그 후 메대와 파사 제국, 헬라 제국 그리고 로마 제국이 차례로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유럽의 일부 지역을 지배했다.
특히 헬라와 로마 제국 시대 제국은 왕성하게 번영했다. 이민족들 간의 자유로운 교류가 허용되었고 동서의 이질적인 문명과 문화의 만남으로 제국의 문화는 찬란하게 꽃 피웠다. 가나안이라는 좁고 제한된 지역에 갇혀 있었던 선민 이스라엘과 유대교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시기 구약 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되었다. 로마 제국의 안위를 위해 건설된 도로들은 모두 로마로 통했다. 이 도로망은 최고 수준의 통신망이 되었다.
신약 시대 복음이 쉽게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는 여건이 완비되었다. 바로 이런 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여인에게서 출생했다. 구약의 예언이 문자적으로 성취되려면 이런 여건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그리스와 로마 제국을 인류 역사에 등장시켰다. 그리스도가 강림하기까지도 인류의 역사 즉 세속사의 중심은 구속사였다.
그리고 신약 시대 예수님은 이렇게 소개된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5-17절) 그리고 부활한 예수님도 소개된다.“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골2:10절)
사도 바울에 따르면 세속사나 구속사의 주인은 부활한 예수님이다. 당연히 예수님은 구속사를 위해 세속사를 말씀으로 붙잡고 있다(히1:3절). 세속사는 구속사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구속사의 목적이 달성된다면 세속사도 끝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끝을 초래시킬 예수님의 재림은 세속사의 끝이며 동시에 구속사의 완성일 것이다.
이런 시대의 성도가 누구인지 바울이 설명했다.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1-23절)
그리고 다음과 같이 권면했다.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고전7:29-31절)

19세기 중반 마르크스의‘공산당 선언’이 있었고 이에 따른 공산주의 혁명이 러시아에서 성공했다. 그 결과 구소련이라는 무신론적 제국이 근세를 맞아 이 세상에 등장했다. 얼마 뒤 중국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인류 사회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이 싸움의 중심에 미국과 소련, 두 나라가 늘 있었다.
막강한 미국이 자유 진영에 속한 나라들에 선교사들을 파송 해 복음을 전했다. 한국도 그 덕을 보았다. 그러나 큰 영토를 자랑하는 구소련과 중국 안에 수많은 민족, 언어, 문화와 종교가 있었다.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종교는 깨끗이 말살되었고 민족간, 언어간 그리고 문화간 장벽도 무너졌다. 공산주의 정권은 이들 나라와 민족을 하나의 언어와 무신론적 문화로 통일시켜 통치했다.
이런 가정이 나온다. 만약 이 두 지역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광대한 지역에 사는 민족들은 자기의 언어와 문화와 종교를 유지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기독교 복음이 이 민족들에게 전파되기 위해 족히 수백 년의 세월이 필요했을 것이다. 공산주의 혁명이 세계 선교를 앞당기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따른 결과일 것이란 가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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