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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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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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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장자옥 목사

 

미국의 중부 작은 마을에 마샤 에븐스라는 소녀가 살았다. 이 소녀는 13세때 입 근처의 신경조직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수술 도중 신경 하난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이 소녀의 입이 비뚤어지게 되었다. 어린 소녀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겠는가? 그때부터 소녀는 친구도 만나기 싫어하고, 심지어 엄마하고도 대화를 끊었다. 우울한 소녀가 되어갔다. 그런데 그 해가 끝나 갈 무렵 소녀 앞으로 소포가 하나 배달되었다. 그날이 소녀의 생일이었는데, 풀어 보니까 치자꽃이었다. 하얗고 탐스럽게 피어 있는 치자꽃에서는 과자처럼 달콤한 향기가 났다. 익명으로 보냈기 때문에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 꽃에는 이런 메모가 붙어 있었다. “마샤! I love you so much." 그 치자 꽃을 보고 있던 마샤가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엄마, 이것을 누가 보냈을까요?“ "글쎄다. 누가 이렇게 예쁜 꽃을 보냈을까? 혹시 너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아닐까?”“에이, 누가 나 같은 애를 좋아해요?” “아니야. 그래도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그럼 이름 좀 쓰지.” “아마 수줍어서 그랬을거야. 남자들 중에도 뜻밖에 수줍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그럴까요?” 아무것도 아닌 치자꽃 한 송이 때문에 마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생일이 되니까 어김없이 또 치자꽃이 배달되었다. 그 다음 해에도 배달되고, 그 다음에도 계속 배달되었다. 마샤는 성격이 밝아졌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도 했다. 그 후에도 꽃은 쉬지 않고 배달되었다. 도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뒤에는 그 꽃이 더 이상 배달되지 않았다. 뒤늦게 마샤는 그 꽃을 누가 보냈는지 알게 되었다. 바로 그녀의 어머니였다. 마샤는 어머니의 큰 사랑을 생각하며 한없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은 엄마가 보낸 꽃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어머니의 사랑은 끝없다는 것이다. 내리사랑이라는 진리는 영원 불변한 것이다. 어머니의 불변의 모성적 사랑은 마샤의 얼굴이 이상하다고 변할 리 없었다. 그리고 딸이 이제 행복해졌다고 해서 꽃다발을 보내는 천사의 일을 끝낼 수 없었던 것이다. 자식이 불행할 때만 우는 것이 모성이 아니라 행복해도 울고, 더 행복해지라고 축복하고 또 축복하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고 사랑이다. 굳이 따져 보면 꽃다발은 어머니 사랑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딸의 행복이라면 목숨이라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이 이야기를 한층 심화시켜 보면, 우리는 성령님의 치유와 한없는 위로를 느껴 볼 수 있다. 성령님은 마치 어머니의 자상함처럼 우리를 보살피신다. 지금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되, 우리가 지혜롭게 구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구하지 아니해도 우리 심령을 위해 말로 다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해 주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신앙에 구멍이 뚫리지 않고 그의 간구로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초보적 신앙은 십자가에 나타난 죽음과 희생이 하나님의 사랑인 것을 깨달아 알게 되지만, 더욱 성숙한 신앙은 성령님의 도우심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는 데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으로 살고, 성령님의 위로와 긍휼로 말미암아 불행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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