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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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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

 

지난 9월 초였다. 한 지인이 카카오 톡 메시지로 유투브 영상과 함께 질문을 해왔다. 영상을 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며칠이 지난 후 결국 다 볼 수는 없었고 10여 분 정도를 본 것 같다. 그 내용은 미국에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홍 아무개라고 하는 여전도사가 계시를 받았는데 그 내용을 예언하는 집회를 담은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예언자라고 소개하면서 받았다고 하는 계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것을 내게 보내준 사람은 지금 미국에서 이 예언이 떠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보고 평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며칠이 지난 뒤 몇 가지 답을 했다. 우선 예언자라고 하는 직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예언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받았다고 말하는 예언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볼 때 그의 신앙은 자신이 받았다는 계시에 의존하는 신비주의신앙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그에 대한 조사를 한 바가 없기에 달리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세상의 일들에 대해서 계시를 받고 그것을 알리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신앙이 강조하는 것은 현실의 타락과 악을 지적하면서 회개하라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예언의 내용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것이라는 답글을 보냈다. 즉 예언과 종말을 말하는 신앙이나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하면서 그 날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는 신앙은 공통점이 있는데 현실의 타락에 대해서 철저하게 비판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회개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시의 내용과 관계없이 언제, 누구라도 필요한 교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영상이 SNS를 통해서 최근에 한국사회와 교포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사실 그 예언의 내용 가운데 12월에 한국에서 남침에 의한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이 들어있다. 그 내용 때문에 미국의 교민사회와 그것을 전달받은 한국교회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다. 당시 그 영상을 내게 보내서 검토를 해달라고 했던 사람도 걱정이 많았다. 12월에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었다. 자칭 예언자라고 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 할는지? 상당히 불안한 마음으로 내게 물었던 것이다.

한데 최근 확인되지 않은 소식도 전해졌다. 모 지역에 있는 어느 교회의 목사가 그 예언자의 말을 그대로 믿고 몇몇 교인을 데리고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고 한다. 확인되지 않은 일이니 믿고 싶지 않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회자되는 것조차 안타깝다. 하지만 소수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믿고 불안해하거나 피난을 가는 신앙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심히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신앙의 기본이 이렇게 심각한 수준인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내가 보낸 긴 답글을 받고 그는 “감사합니다” 하는 간단한 답을 보내왔다. 그러니까, 그는 상당히 빨리 이 영상을 접했던 것이고 많이 걱정이 됐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이 미국의 교민사회와 한국교회의 신자들 사이에 상당히 퍼지면서 요즘 논란과 공포에 싸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되자 예언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졸업을 했다는 미국의 신학교에까지 질문과 사실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이 쇄도한 모양이다. 급기야는 그 신학교에서 예언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우선 그 예언자를 자처하는 사람은 그 신학교에 다닌 적은 있으나 졸업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성경의 계시를 믿는 것이 그 신학교의 입장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 발표를 접하면서 “병주고 약준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실 그 예언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하는 사역은 그 신학교에서 제시한 신사도운동이라고 하는 교회성장 프로그램의 내용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 그 신학교가 제시한 이 운동을 현재 한국교회에서도 많이 수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신사도운동은 성경에 의존하는 신앙이 아니라 개인의 계시에 의존하는 신앙을 주장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학교에서 배운 그 사람이 한국에서 북침에 의한 전쟁이 12월에 일어날 것이라는 설이 문제가 되자 그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아니라는 것과 성경의 계시를 믿는 것이 그 신학교의 입장임을 발표한 것이다. 이렇게 계시와 예언을 들고 나왔던 사람은 홍 아무개 전도사만이 아니다. 세계 기독교회 2천년 역사에서 없었던 시대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할 만큼 많았다. 하지만 모두 허탈한 것들이었다.

여기서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철저하게 성경에 의존하는 신앙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서 인간에게 필요하고, 인간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담아 주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이 몰라야 할 것과 몰라야 더 유익한 것들은 알려주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모름으로써 인간에게 복이기 때문에 알리지 않으신 것이다. 따라서 알아야 할 것에 충실해야 하는 신앙이 중요한 것이고, 오직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바르고 충실하게 믿는 신앙을 통해서만 바른 기독교 신앙을 계승할 수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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