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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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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변명

 

두 아이가 진흙탕 속에서 온몸을 더럽히며 놀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는데도 말을 안들었다. 엄마는 화가 나서 애들을 불러서 야단을 치려니까 네 살짜리 조조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엄마, 하나님이 비를 내려 진흙탕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가 거기서 놀지 않았을 게 아니에요?”

조조 엄마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이가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하지 않으셨다면 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네 살짜리 사내아이가 한 말이기에 재미있고 깜찍하게 들렸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얼마나 자주 이런 식으로 변명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가 잘 아는 아홉 명의 사람이 우리와 같이 변명만 하였다면 그들은 분명히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가상 변명을 상상해 보자.

① 바울 : “나는 시간이 없어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 나는 천막을 만들기에 대단히 분주하다. 만약 시간이 난다고 해도 율법을 더 공부해야 한다.”

② 안드레 : “나의 가족이 기독교를 위해 몸을 바쳐 일하도록 허락지 않을 것으로 안다. 게다가 나는 어부이기 때문에 그날그날 고기 잡아 살아가기에 대단히 바쁘다.”

③ 베드로 : “기독교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때때로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④ 마르다 : “나는 집안에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밖의 일을 할 수가 없다.”

⑤ 마태 : “당신이 아는 바와 같이 나는 세리로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위태로운 일은 하지 않겠다.”

⑥ 아리마대 요셉 : “나는 행운아로 인생을 잘 살아왔다. 예수의 죽음에 휘말려 골치 아플 이유가 없다.”

⑦ 마가 : “나는 너무 어리다. 나는 그와 같은 중요한 결단을 내릴 만큼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⑧ 누가 :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돌봐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게다가 나는 의학을 연구해야 한다.”

⑨ 도마 : “기독교 사상이란 터무니없는 것이다. 지각 있는 사람이 어떻게 기독교를 믿을 수 있겠는가! 나는 확인되지 않은 진리는 인정할 수 없다.”

심지어 예수님의 경우 “나는 많은 교육도 받지를 못했고 세상을 잘 알지도 못한다. 거기에다 나는 단지 목수가 아닌가. 나는 기독교에 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또 기독교로부터 받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그대로 만족하니까 기독교에 투신하고 싶지 않다”라고 변명만 하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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