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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 "효도의 기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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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옥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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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에서는 교육기관을 상대로 하여 부모님께 편지쓰기 공모를 했다. 유․초등․중․고등부․청년대학부에서 두 사람씩 뽑아 시상을 하면서 각 부에서 한 사람씩 선발하여 설교 후 그 자녀와 부모님을 강단 위에 마주보며 앉게 하고 자녀들도 순서대로 부모님 앞에 서서 자기가 쓴 편지를 읽어 드리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내는 숙연해졌고 감격과 회개와 감동의 물결이 소용돌이치면서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다음은 초등부 6학년 여학생 김시은 어린이가 쓴 편지이다. 시은이는 지금 틱(tick:목구멍으로부터 ‘휙’하는 작은 소리가 뛰어 나오는 현상) 때문에 기도하고 있다.

 


사랑하는 엄마께 사랑하는 엄마! 틱을 앓고 있는 저를 위해 기도해주심을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저를 위해 웃으시는 엄마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때로는 웃음, 때로는 울음이 나기도 합니다. 엄마는 교회 일을 열심히 하셔서 가끔 저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곤 합니다. 부디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엄마! 오늘은 주일입니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엄마 기도를 했답니다. 엄마께서 우릴 위해 얼마나 힘드셨을지, 얼마나 괴로웠을지…, 여러 가지 핑계로 효도를 못한 딸을 용서해 주세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하세요. 저도 앞으로 더욱 효도하는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만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하나님께 축복을 가장 많이 받는 행복한 사람이 되세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09년 4월 26일 엄마의 딸 시은이 올림

 

조선일보가 50대 이상 중 ․장년층 커뮤니티인 ‘시니어 통’ 회원 205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①‘평소 자식들에게 가장 상처받은 말’에 대해 “아버지(어머니)와는 말이 안 통해요”(36.2%)가 1위였다. 2위는 휴대폰, 인터넷 같은 기계 작동을 두고 자녀들이 흔히 던지는 “이것도 못하세요?”(23.5%). 다음이 “바빠서 못 찾아뵙겠습니다.”(21.2%)이다.

②‘어버이날 자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41.2%)가 1위, 2위는 “저희 걱정은 마시고 이젠 부모님만 위해서 사세요.”(30%)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18%)는 3위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인데 이는 “많은 한국 부모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업적을 ‘자식 잘 키운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③‘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48%), 임플란트․건강검진 등 의료 서비스(20.8%), 휴대폰 등 최신형 전자제품(15%) 순이었고, ④‘어버이날 자녀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은 여행(38.4%), 오붓한 대화(28%), 외식(19.3%)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이나 나이 든 부모와 대화를 나눌 때 자존심을 살리는 방식을 유념하라고 권한다.

정신과 전문의 박진생씨는 “부모가 나이 들어 경제력 등 주도권을 상실하게 되면 ‘이것도 못 하네’, ‘말이 안 통하네.’ 같은 사소한 말이 쉽게 상처 받는다”고 말한다. 박정희 이레 아동가족상담연구소장은 “혼자서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일도 부모님 의견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자식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자존감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두툼한 현금봉투보다 몇 배 더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예수 잘 믿는다고 할지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땅 위에서 복 받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모 효도에 대해서만큼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복을 주신다. 그런데 효도 중에 가장 큰 효도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부모를 하나님께 인도하여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다. 보험 중에 가장 큰 보험이 무엇인가?

요즈음 들어 각 상조회마다 부모님께 보험 해 드리자는 선전이 대단하다. 그런데 부모가 죽으면 그 보험을 누가 타 먹는 것인가? 그 보험은 누구에게 좋은 것인가? 부모가 아니라 자식들이다. 그런데 진정 부모에게 혜택이 가고, 부모가 편하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보험이 있다. 그게 뭔가? 부모를 천국으로 가시게 해드리는 것이다. 부모님을 하나님께 인도하여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다. 부모님을 하나님께 인도하여 믿게 해 드리는 것. 이것이 가장 큰 효도 보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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