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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사역의 본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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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사역의 본질(10)

 

배 본 철(성결대학교 교수, 성령운동연구가)

 

마귀에 대한 영적 전투

 

*사탄의 타락

사탄의 본래적 상태와 타락에 대해 성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곳은 성경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을 들 수 있습니다(사 14:12-14; 겔 28:17). 학자에 따라 이사야 14장은 바벨론 왕에 대한 이야기이고 에스겔 28장은 두로 왕의 이야기라고 보는 견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탄이 그 당시에 바벨론의 왕 그리고 두로의 왕이었다고 하는 학설에 대해서는 신학자들이 크게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신학자들은 다른 두 가지 이유에서 이런 해석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첫째는 이 예언은 사탄이 지상의 어떤 지배자보다도 초월한 존재라고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보며, 둘째는 사탄이 이 세상 마귀적 시스템의 최고 힘과 관련되었다고 하기 때문에 고대 바벨론이나 두로는 그 세계성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위의 두 본문을 통해 볼 때 사탄이 타락하게 된 원인은 자신의 교만 때문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탄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반항을 선택하였고, 이러한 사탄의 죄성이 인간에게 전가됨으로 말미암아 인간 역시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지요. 결국 사탄은 자신의 교만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쫓겨나 형벌 받을 운명으로 전락되었습니다. 사탄뿐만 아니라 그의 추종하는 귀신들도 그 모든 성품과 행위에 있어서 불순종과 죄악을 행하게 되었고, 사탄은 귀신들을 동원하여 인류를 죄악과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길로 유혹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귀와 귀신들은 창세 이후로 공중권세를 잡고서 온갖 죄악으로 불신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엡 2:2).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서 떠나도록 유혹하는 것이지요(딤전 4:1). 이들은 선한 천사들과는 지속적인 대립과 전투 속에서 인류와 세계의 역사를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선과 악이 대립되는 이원론의 세계관을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비록 귀신들의 활동이 아무리 극열하다 해도, 이들 역시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 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때가 되면 이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

성경은 크리스천들이 영적 분별력과 능력을 가지고 마귀의 악한 세력에 대처해 나가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귀신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들에게 침입해 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두려워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크리스천들은 귀신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특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은 진리에 대한 신앙 고백과 자유의지의 적극적인 행사를 통하여 이러한 권리를 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사탄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마귀의 세력을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다 이루신 승리를 누림에 있어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엡 6:10-13; 벧전 5:8-9; 골 2:15).

불신자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미혹의 영에 의해 진리가 가리어져 있는 상태입니다(고후 4:4). 그러나 진리의 편에 서서 자신의 자유의지를 잘 활용한다면 귀신들로 하여금 장악하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는 방어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귀신들의 세력으로부터의 근본적인 해방은 불신자에게 있어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귀신들이 사람을 장악함에 있어서 죄를 짓게끔 하는 것은 기본적인 요새를 만드는 일입니다. 죄는 이 방어선을 허물어 귀신들이 침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이 되는 거지요. 실례로 미움, 분노, 원한, 용서치 못함, 정욕, 음란, 간음 그리고 술 취함 등의 죄악은 귀신들에게 문을 크게 열어 줍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방어선을 다시 수축하는 일은 죄에 대한 회개와 헌신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요일 1:9).

하지만 그 영혼이 다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다시 귀신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오히려 더 심한 경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마 12:43-45).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이런 죄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겠죠. 오직 우리가 사탄의 전략에 대해 주의하고 우리 자신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때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죄를 짓게 만들기 전에 귀신들은 유혹을 던져서 하나의 경로를 삼습니다. 사실 모든 유혹이 발생하는 것이 우리들 자신의 선택이며 세상의 영향 때문이긴 합니다. 다음의 성구들을 주의 깊게 읽어보십시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 17:9).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20-23).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그러나 성경은 유혹이 발생하는 원인적인 것으로서 귀신들의 영향을 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귀는 그리스도를 광야에서 직접적으로 유혹했습니다(마 4:1; 참조 4:1-11). 사탄은 아나니아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게끔 했습니다(행 5:3).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여 죄를 짓도록 했습니다(대상 21:1).

이처럼 세상과 육신과 마귀는 우리를 유혹함에 있어서 함께 움직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정욕과 세상의 욕망에 넘어질 때, 마귀는 우리를 더욱 조종하게 됩니다(요일 2:15-16).

이렇게 볼 때 크리스천이 왜 유혹을 이기고 죄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그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이 죄를 싫어하시니 우리도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관점에서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이유의 또 한 가지의 차원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마귀에게 속아 그의 영향권에 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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