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그리고 감사 장자옥목사 칼럼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문제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감사드리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에서 감사를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가?

첫째, 우리의 교만한 마음이 감사를 깨닫지 못하게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닌데 이러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현실에 감사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지 않으셨으면 나도 강도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살인자도 될 수 있었다. 강도짓하고 살인한 사람들이 우리보다 엄청나게 악한 사람들이 아니다. 한순간의 격정을 참지 못하여 강도가 되고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둘째,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감사의 조건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7장에 고침 받은 열 명의 문둥병자의 경우를 보자. 병에서 고침을 받았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병에서 고침 받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하니까 감사가 없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친구는 벌써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내 친구도 사업하여 돈을 잘 벌고 있는데’ 하면서 말이 다 아직도 병에 걸려서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는 소리를 주문처럼 외고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감사를 넘어서 감격해야 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자꾸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셨으면 지금 나의 상태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감사하고도 남는다.

셋째, 마음속의 욕망이 감사를 깨닫지 못하게 한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끝없는 욕망으로 타오르는 사람들은 감사할 수 없다. 만족할 줄 모르고 또 만족이 없는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겠는가? 옛 성현은 “지족(知足)이면 가락(可樂)이라” 했다. 감사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자.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감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첫째, 감사와 불평도 습관이다. 불평촌장이 감사촌을 방문하여 많은 감동을 받고 마음에 결심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불평이 가득했다. 그러자 촌장의 마음이 금세 바뀌어서 “에이, 감사촌에 갔다가 얻어먹은 것도 없이 감사만 하고 왔네” 하며 불평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런데 감사나 불평은 상대적이다. 같은 건빵 조각도 배고픈 사람에게는 고급 케이크이고, 고급 스테이크도 배부른 사람에게는 짐스러울 뿐이다. 그런데 상대적이란 말은 불평 정서를 얼마든지 감사의 정서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기왕이면 감사를 습관화해야 한다.

둘째,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깨닫는 자가 많이 감사하는 법이다. 흔히 감사는 많이 가진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감사는 능력이다. 하나님께서 깨닫는 은사를 주시면 감사가 넘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감사할 제목을 구하기 전에 깨닫는 능력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깨닫고 감사하는 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셋째, 기도하면 감사가 더 넘치게 된다. 기도는 원망을 감사로 만드는 거룩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원망할 일이나 불평할 일이 있다면 곧장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리고 원망이 감사가 되고, 불평이 찬송이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될 때 까지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넷째, 감사는 내 인생을 역전시켜 준다. 감사는 불행을 축복으로 바꾸는 통로이다. 그러나 불평과 원망은 축복을 저주로 전락시켜버린다. 감사와 불평을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는 내 인생을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

디모데후서 3장 2절 이하에 보면 마지막 시대가 되면 사람들이 감사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감사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감사는 능력이고 축복이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그 형통이 지속된다. 그러므로 단지 감사를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를 결단하는 사람이 되고, 감사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