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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증가 교회책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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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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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자살자 증가 교회책임 없나요?

유권사님, 요즘 자살하고, 가족과 형제 등 가장 친한 피붙이들에게 복수하고, 세상에 복수하며 가족이 집단 떼죽음으로 사회에 경고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기 힘들어 가장이 죽음을 결심하고 자녀들도 세상 살기 힘들 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번개탄으로 죽음을 감행합니다.

총으로, 목맴으로, 각종 극약으로 세상을 등지고 있습니다. 함께 죽는 것을 감행하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한다고 합니다.

혼자 죽기는 외로우니까 함께 죽자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죽기를 감행하는 것입니다.

유권사님,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살지 라는 생각을 하는 요즈음입니다.

한강에도 죽는 이들이 하도 많아서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해상과 육상에 이들을 감시하고 투신했을 때 신속하게 건져 올리는 그런 경찰들이 근무한다고 합니다. 목메 죽는 명당도 있다고 하는군요. 일 년에도 여러 사람이 그 명당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겁니다.

 

기독교인들은 자살은 죄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당신의 형상대로 지어 보내셨고 이 땅에서 살게 하시고 때가 되면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다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인데 내 맘대로, 내 목숨이라고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 끊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이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심지어는 아주 많이 늙거나, 돌발 상황이 생겨서 연명치료를 받아 생명을 연장하다가 결국 죽게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뻔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은커녕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것이 100퍼센트 확실해도, 그 생명을 의사나 가족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명윤리입니다.

그래서 연명치료는 싫다고 유언을 해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잖습니까? 이런 상황인데 목숨을 함부로 끊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이라고 해서, 어른이라고 해서 어린 가족의 생명을 함부로 하는 것도 절대 안 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기고 있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자살은 내 목숨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귀하지 않아서, 다른 물질과 똑같이 취급하니까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이 함부로 하는 것입니다.

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죽음을 생각하는데 나를 주관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고백이 있다면 그분에게 간절히 고하게 되고 나의 뜻과 그 분의 뜻 중에 그 분의 뜻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 자살에 이르기보다는 오히려 간절히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본주의, 물질 우상주의, 학연과 지연 혈연을 우선시하는 가치관 등으로 인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하나님 신앙과는 멀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 경쟁에서 밀려나면 죽음이라는 생각, 돈이 목숨보다 더 귀하다는 생각, 목숨도 인간의 장기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 심지어는 목사 장로 등의 성직도 돈으로 살수 있다는 확신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부에서 성직이 매매되고 세습되는 실정입니다.

 

자살문제 해결도 교회에서 찾아야한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기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 두 사람의 당장 이득을 위해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손해가 너무 큽니다.

교회는 더 철저하게 사회적인 질서를 지키고, 대의를 존중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갖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유권사님, 자살문제의 본질적 해결도 기독교 정신에서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정신이 일반 사회의 신뢰할 수 규범이 된 나라는 자살률이 낮은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기독교 정신의 사회 확산은 기독교인들의 철저한 윤리적 자세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물 흐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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