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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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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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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부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부활이 없는 기독교 신앙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활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정점에서 타락한 이후의 인간에게 궁극적인 소망을 담보한다. 아담의 타락 이후 절망 가운데 떨어진 인간은 어떤 소망도 스스로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창조에 있어서 허락받았던 신분이나 위치까지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절망을 향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부활은 단지 다시 사는 것을 넘어서 잃어버렸던 신분과 위치를 회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의 부활을 전제한다. 예수님은 단지 신이기 때문에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부활을 전제한 첫 열매라는 의미이다. 즉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의 부활이 없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인간으로서 진정한 의미를 담보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기에 특별하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에게는 영원한 소망을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활은 죽음을 전제한다. 죽음이 없이는 부활이 있을 수 없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이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도 예외 없이 죽음을 경험해야 한다. 그것은 아담이 타락한 결과 인간에게 주어진 상태이다. 때문에 모든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과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결국 인간은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절망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자신도 죽음에 이르는 경험을 해야 하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구도 죽음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절망에 처하게 하지만 동시에 소망의 대상을 찾게 한다. 본능적으로 막연하지만 영원을 바란다. 그러한 의식이 부활을 바라게 한다. 따라서 기독교적인 부활이 아닐지라도 죽음 이후의 다음 세계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한다. 때문에 인간이 있는 곳에는 성경적인 부활의 개념이 아닐지라도 어떤 형태이든 사후 세계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누구나 인간으로서 미래에 대한 궁극적인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도 모든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길을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없다. 아니, 아무리 부정한다고 할지라도 그 시간이 자신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뿌리칠 수 없다.

때문에 인간은 다가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최소한 그 한계를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찾고 있다. 그러한 노력에 의해서 과거에 비하여 인간의 평균수명이 상당히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한계는 여전히 인간에게 넘을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것으로 상존한다. 하여 체념하거나 그 한계를 수용하는 것으로 타협을 한다.

부활은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 인간에게 유일한 소망이다. 하지만 부활은 이미 창조와 함께 인간에게 주어졌던 영원한 생명에 기인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함에 있어서 영원한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기회를 아담의 타락과 함께 상실한 것에 있다. 그것은 죽음을 낳았고, 죽음은 인간에게 절망하는 고통을 경험하게 했다. 이 상태가 인간이 처해있는 형벌의 상태인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부활은 인간에게 회복의 의미로 다가온다. 부활은 죽음의 절망을 경험한 인간에게 새로운 생명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 부활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에 대한 증거로서 절망하고 있는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빛으로 비춰진다. 때문에 부활은 단지 그리스도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 신앙의 유무와 관계없이 유일한 소망이기 때문이다. 부활이 없다면 인간에게 있어서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혹 있다면 그것은 절망 가운데 거하는 것일 뿐이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부활은 생명이 다시 사는 것 이상의 의미다. 인간을 절망할 수밖에 없도록 했던 죄와 형벌의 상태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은 이러한 상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고 하나님이 에덴에서 허락하셨던 본래 인간의 본분과 위치까지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그분의 부활이 아니라 언약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에덴의 소망과 기쁨을 회복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와 기쁨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사실을 부활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고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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