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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19 | 세계관과 현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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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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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봇 신학교의 종교철학과 교수인 J. P. 모어랜드와 스콧 래이 교수는 현대사회의 윤리적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기독교 인간관의 상실에 있다고 지적한다. 기독교인간관을 상실한 사회의 인간은 유물론에 입각한 사회적 진화주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생명윤리의 쟁점은 근본적으로 기독교인간관을 반영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나누어진다. 래이 교수에 의하면, 수정된 정자와 난자는 수정된 순간부터 인간성을 가진다. 미국 보수적인 기독교 진영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것도 이런 기독교적 인간관 때문이다.

정자 혹은 체세포의 핵이 난자와 결합한 순간부터, 그 수정체는 인간성을 가진다. 래이 교수는 수정체, 배아, 태아, 어린이, 성인은 모두 다른 발달단계에 있는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반대로 기독교의 인간관 대신에 유물론적인 인간관은 줄기세포와 배아에 대한 연구가 난치병 치료를 위해서 정당화된다는 주장을 함축한다. 그 이유는 줄기세포와 배아 등의 실험을 단순한 세포로 보는 물질주의적이고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학사상이 사회의 실질적인 윤리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인 예증이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기독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의 진화론은 기독교의 창조론보다 한동안 우월해 보이는 사상적 체계와 과학적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반세기 전까지만 기독교의 창조 교리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전설이나 신화로 매도당했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창조는 과학이 아니라, 단지 하나의 신앙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 이것은 ‘기독교신앙의 반지성화’를 촉진시킨 외부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세계관과 현대사상은 인간사회의 윤리적인 문제와 종교적인 문제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 더욱이 현대의 지배적인 사상은 동시대인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C. S. 루이스는 『인간의 폐지』에서 초등학교 교과서의 철학적 전제와 사상을 분석하고 “가슴 없는 인간”이 양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가슴 없는 인간이란 인간의 본성이 조작되는 사회를 말한다. 왜곡된 가치체계를 가진 세계관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린 세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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