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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 진정한 지도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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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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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집에 송달 된 농협홍보 책자 맨 뒤 장의 작은 컷의 그림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자주 성도들에게 말하곤 한다. 처음 컷은 두 마리의 염소가 서로 좋은 풀밭을 향하여 나아가는 장면인데 그 두 마리의 염소는 그들 앞에 있는 푸른 풀밭의 탐스러운 풀을 뜯어먹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컷은 바로 그 두 마리의 염소가 서로 다정하게 풀밭의 풀을 함께 뜯어 먹는 장면이다. 모든 풀밭을 다 뜯어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두 마리의 염소는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나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한다. 서로가 좋은 것만을 좋은 것으로 알고 자기 것만을 주장한다면 진정한 발전이나 더 나은 세상으로 나 갈수가 없다는 것이다. 두 마리의 염소와 같이 서로 함께 할 때 발전이 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을 한다면 그 다음의 것은 보이지 않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니 거기에는 반목과 서로의 주장만이 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부부가 어느 날 큰 싸움을 했다. 그래서 화가 난 남편이 아내에게 소리를 질렀다. “정말 화가 나서 못 살겠다. 당신은 이제 필요 없으니 당장 나가요.” 그러자 화가 난 부인이 소리를 지른다. “그래 나가라면 못 나갈 것 같아요.”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가만히 나가면서 생각해 보니 이렇게 행동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잠시 나갔다 다시 들어왔다.

아직 화가 덜 가신 남편은 다시 소리를 지른다. “왜 또 무슨 볼일이 있어 나가라고 그랬잖아!” 그런 말을 듣고서도 부인은 아직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다. “아니 내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것을 두고 가서 그것을 가지러 온 것이야!” 그러나 남편은 “그럼 빨리 가지고 나가...” 그러자 부인은 화가 난 남편의 팔을 붙잡고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장 귀한 것은 바로 ‘당신’ 이야!! 이야기를 듣자 남편도 어떻게 화를 더 낼 수가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피식 웃으면서 그 순간을 넘기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싸움을 하고 싶어도 화를 내고 싶어도 웃으면서 그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는 것이다.

"내가 왜 싸워. 싸우고 이혼하려고 하여도 당신은 당신의 가장 귀한 나를 위자료로 청구 할 텐데.... "

 

이 두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진정한 지도자는 보스와 같이 군림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자신의 지도가 필요한 곳에서 그 상대에게 영향력을 주는 것이 진정한 지도력인 것이다. 내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 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상대방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함께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을 더 귀중하게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본다. 남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만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말인가? 이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다. 나만을 이해해 달라는 것은 독선이고 자기 만족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인 것이다. 자신은 무엇을 하든 대충하고 시간만을 때우려고 하고 게으르면서 남에게는 부지런하라고 하고 철저히 하라고 한다면 그런 사람은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닌 것이다.

 

▲ 하늘꿈교회 신용대 목사 성경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집안에서 가장 대접을 받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결국 죽음은 모면하지만 생면부지의 땅인 애굽으로 가는 장사꾼들에게 팔려서 그 나라의 고위직의 사람에게 팔려 종살이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얼마나 부지런하고 맡은 일에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 그 주인에게 인정을 받아서 가정의 모든 일을 책임지는 가정 총무가 된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주인의 아내의 모함을 받아서 감옥에 들어가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그의 부지런함과 책임감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감옥에서도 맡겨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본다. 어느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그런 그가 결국에는 애굽이라는 나라의 총리가 된다. 이런 행동이 바로 온전한 지도자가 아닐까? 지금 이 시대에 남을 섬기고 그 섬김을 통해서 영향력을 주고 책임감으로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진정한 지도자가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그리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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