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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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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차이

 

그리 크지 않은 교회에 전임 전도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사역하는 것이 늘 규모가 없어 성도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니 성도들의 불평이 목사님 귀에까지 들렸다. 어떤 분들은 직접 목사님께 전도사님 때문에 상처 입었다고 전화를 하기도 하고,, 더 심한 분들은 목사님 혼자 목회를 하시는 것이 오히려 교회가 편안 하겠다고 까지 말을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전도사님을 사임하게 했다한다. 그러고는 ‘이제는 성도들이 다들 편안해 하겠지’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 이제는 그 화살이 목사님에게로 돌아오더라는 것이다. 일단 전도사님이 떠나고 나니까 성도들 대다수가 전도사님을 동정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불쌍하게 갈 데도 없는 전도사님을 내쳤다며 목사님이 너무 매정하다고 뒷말들을 하고 다니더라는 것이다. 사실은 매정하게 내보낸 것도 아니었다. 가서 시무할 교회가 있어서 보냈고, 퇴직금도 넉넉히 주어서 보내셨다 한다. 그리고 그 전도사님이 계시는 동안 시집살이를 한 것은 전도사님이 아니라 오히려 목사님이었던 것이다. 목사님이 어디라도 외출을 하시려고 나서면, 교회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던 전도사님이 문을 열고는 “목사님, 어디 가세요?” 하고 물었다. 어디 가느냐고 물어야 할 사람은 목사님이지 전도사님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뭘 좀 모르는지, 늘 목사님이 교회 밖에만 나가려고 하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행선지를 묻는 통에 일일이 대답하느라 번거로워 곤욕을 치르셨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전도사님이 사임하자 교우들은 그 책임을 모두 목사님에게 돌려대는 바람에 아주 홍역을 앓았다. 그것이 바로 약자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 이라는 말이다.

약자를 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조건 약자를 편드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그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 오늘날 노사의 현장이나 이라크와 미국, 미국과 북한을 놓고 평가하는 일만 해도 그렇다. 최근 기업 위축, 중소기업의 줄도산과 부도의 원인 가운데 중요한 이유 하나가 노동시장의 불안정이다. 현대자동차 파업만 해도 내수 부진으로 자동차가 안 팔리는데 해마다 임금 투쟁만 일삼는 것은 결국 모두 자멸하자는 것 아니겠는가! 북한과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그렇다. 혈맹의 미국을 언제 누가 악의 축으로 의식화 시켰는지, 무조건 미국이 부당하단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경우 강자가 옳다면 강자의 손을 들어 주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약자라고 해서 옳지 않음에도 동정을 하고 그를 편든다면 이것은 그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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