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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을 통해 본 언약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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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을 통해 본 언약신앙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레위기 25:8-12)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서 1년간 체류하게 되는데 이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과 규례가 기록된 책이 레위기이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구약성경이 두 권인데 신명기와 레위기다. 이는 레위기가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하는 중요한 책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희년은 일곱 안식년을 보낸 이후 매 오십년 마다 오는 제도다. 이 해에는 제사장이 수양의 뿔로 만든 양각나팔을 불어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한다. 그래서 이 희년을 “나팔의 해” 혹은“자유의 해”라고 한다.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낸 후 오는 해가 희년이므로 희년에는 그 전해 안식년과 더불어 이년간 안식했다 이 해에는 파종이 금지되며 땅도 쉬게 했다 그리고 세 가지를 행하라 하셨다. 곧 천연자원인 토지의 반환, 인적자원인 노예의 해방, 자본과 신용인 부채의 탕감이다. 따라서 희년의 선포는 새로운 삶의 출발을 알리는 자유와 해방이며 기쁨이요 그것은 바로 복음인 것이다.

희년은 땅과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집약해 둔 제도로 그 기본 정신은 자유와 평등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성도가 누릴 영원한 안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유와 평등 없이는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과 안식년은 물론 대안식년 곧 희년을 지키라 하셨다. 이를 통해 해방과 자유를 얻고 하나님 나라에서의 안식을 대망하게 하신 것이다. 또한 이 희년제도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노예가 해방되고 모든 채무가 탕감되게 하시는 것은 값없이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그림자로 보여 준다. 희년의 선포를 통해 우리를 얽어매는 온갖 억압과 굴레와 통제가 일시에 해소되듯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등 그리고 안식을 보여주신 것이다 말하자면 희년제도는 우리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의 값없이 주시는 은총과 대속의 원리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제도는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복음의 선포를 예표 해 준다. ‘희년선포’는 바로 ‘복음 선포’라는 점이다. 누가복음 4장18,19절에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신 후 공 사역을 시작하실 때에 회당에 들어가 읽으신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이다. 곧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라는 말씀이다(사61:1,2). 예수님은 이사야서의 일부를 펴 읽으시면서 자신이 이룩하실 사역을 미리 말씀하신 것이다. 이 부분을 흔히 예수님의 취임설교라고 한다.

이때 사람들은 기대와 놀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읽으신 이사야의 말씀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예언하는 말씀이었던 것이다. 그 말은 내가 곧 메시아라는 선언과도 동일한 것이다. 그래서 그 나사렛 사람들은 놀랐던 것이다. 놀람과 두려움으로 바라보는 그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하셨다(눅4:21). 이 말씀을 달리 표현하면 오늘 이 구약의 예언의 말씀이 나를 통해서 성취되었다는 뜻이다. 메시아 예수님의 사역을 희년과 관련시키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 말의 의미가 자유, 해방, 용서, 회복의 선언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앞으로 오실 메시야가 하실 일을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것이다. 앞으로 오실 메시아가 진정한 자유를 주며,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아픔을 치료해 주시고, 진정한 회복을 이루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결국 희년제도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말하고 그의 복음 선포를 미리 보여주는 예표 적 제도다.

구약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희년은 보다 분명한 해방의 선언이다. 그래서 희년에는 우리를 얽어매는 온갖 억압과 규제와 통제가 일거에 해소된다. 이 제도를 통해 우리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가 주시는 은총과 대속의 원리를 보여주었다. 희년의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은 그 속에 계시된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것이다. 이를 이사야 선지자가 확인해 주었고 마침내 예수님이 성취하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나 현재나 우리를 죄의 멍에로부터 자유하게 하시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메시아를 믿는 언약신앙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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