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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24 | 시세를 아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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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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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 전통의 독일 필름업체인 아그파 포토가 쾰른의 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고 독일언론이 2005년5월27일 보도했다. 아그파는 1889년 흑백필름을 개발했으며 1936년에는 세계 최초로 컬러필름을 판매했다. 필름계의 왕좌에 있었던 아그파의 몰락도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시대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날로그만 고집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필름업체로서 전 세계 필름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해 온 아그파 포토의 이번 파산 신청 결정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필름, 인화지 등 전통적 분야에서 급격한 매출 하락에 따른 누적된 적자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867년 독일 베를린에서 염료공장으로 출발하여 1889년 흑백필름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필름 메이커로서 명성을 쌓아온 아그파는 1964년 벨기에의 게바르트사와 제휴하여 아그파 게바르트 그룹을 세웠으며 전세계 해외법인과 판매망에 총 2천 4백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모짜르트에 비견되는 천재적인 작곡가 야곱 루드비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톨디의 아들이자 화학자인 폴 멘델스존 바톨디와 카를 알렉산더 폰 마르티우스에 의해 1867년 염료업체로 출발한 아그파는 독일에 1,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레버쿠젠에 위치한 본사에만 8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 14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주인이 몇 차례 바뀌는 수모를 겪었던 아그파는 결국 디지털 시대에 적응치 못해 비운의 결말을, 아날로그의 자존심이 또 하나 무너지는 안타까운 결말을 낳고 말았다.

역대상 12:32에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2백 명이니, 저희는 그 모든 형제를 관할하는 자며”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다윗왕조가 세워질 때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잇사갈 지파의 특징은 시세를 아는 자들이었다. 때를 분간할 줄 알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대를 아는 자를 자도자로 세우신다.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은 <사기>에서 “그 시대를 아는 자만이 그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공룡의 멸종원인은 고온다습하던 환경에 살던 공룡이 저온 건조한 기후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이라고 한다. 존 스타트는 “한손에 성경을, 한손에 라디오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칼 바르트도 “한손에 성경을 한손에 신문을 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시대를 알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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