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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을 통한 남 유다의 멸망(대하3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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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을 통한 남 유다의 멸망(대하36:11-21)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응하였더라

 

 

역대하는 솔로몬의 성전건축(대하1-5장)과 솔로몬의 치세(대하6-9장), 40년의 역사와 왕국 분열, 남유다 왕들의 400년간의 통치(대하10-36장), 그리고 400년 후 성전재건을 명하는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끝을 맺고 있다. 사무엘하, 열왕기서는 유다와 이스라엘 두 왕국의 역사를 다 취급했지만 역대기에는 다윗의 통치와 남유다 왕국의 역사에 집중하고 있고, 북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는 사실상 기록되지 않았다. 북왕국은 거짓된 예배를 드렸고 예루살렘 성전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하 1장에서 9장까지는 솔로몬의 통치에 대한 기록이다. 1장은 솔로몬의 일천번제가, 2장-4장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기록되어 있다. 5장과 6장은 성전에 언약궤를 모시고 백성들을 축복함이, 7장에는 성전 낙성식이, 8장과 9장에는 솔로몬이 누린 영화가 기록되어 있다. 역대하 10장에서 36장까지는 유다 열왕들의 통치를 기록했다. 10장-13장은 남북의 분열과 혼란이, 14장-16장은 아사왕의 개혁이 기록되었다. 17장-20장에는 여호사밧의 개혁이, 24장에는 요아스의 개혁이, 26장에는 웃시야의 개혁, 29장에는 히스기야의 개혁이, 34장-35장에는 요시야의 개혁, 36장에는 예루살렘 함락과 유다의 멸망이 기록되었다. 유다는 르호보암부터 시드기야까지 20명의 왕이 통치하였다.

사울, 다윗, 솔로몬에 이르는 120년을 통일왕국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결국 통일왕국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어 분열왕국을 이룬다.

북 이스라엘은 사마리아를 수도로 하여 여로보암이 통치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왕인 호세아까지 9개 가문의 19명의 왕이 다스렸는데, 그 기간은 209년(931-722 BC)이었다. 이 왕들 중에 예후(841-814 BC)는 28년간 통치하여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왕이었으나, 5번째 왕이었던 시므리는 7일간 왕위에 있다가 자살했고, 15대왕 살룸은 1개월간 왕으로 있다가 살해되었다. 왕가가 바뀔 때마다 피 흘리는 혁명이 있었는데 이런 일이 8번이나 있었다. 이것은 이만큼 이 나라가 혼란했다는 뜻이기도 한다. 마지막 왕이 호세아인데, 적군 앗수르가 침입해 와서 수도인 사마리아가 3년간 포위되어 있다가 호세아 9년에 함락되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원인은 우상숭배(왕하17:7-9)와 선지자들의 경고와 책망과 권면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음이다. 남유다는 르호보암에서 시작하여 20명의 왕이 통치했는데, 마지막 왕이 시드기야였다. 이 왕국은 345년간(931-586 BC) 계속되었다. 어느 왕국이나 그 종말은 비참하다(왕하25:7, 대하36:17,21). 쓸 만한 사람은 다 포로로 잡혀갔다. 같은 내용의 본문인 왕하 25장을 보면 약 1만 명이 노예로 잡혀갔다. 기술자는 1천명 이상이었고, 정예군인은 7천명 이상 잡혀갔다. 오직 비천한 사람만이 황폐된 조국에 남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의 함락과 더불어 솔로몬 때 지었던 성전은 파괴되었고 성전의 기병들은 바벨론으로 가져갔다. 어떤 기병은 술잔으로 전용(轉用) 되기도 했다. 성전을 파괴하고 그 성벽과 터를 헐고 더럽혔다. 모든 가치 있는 것인 귀중품과 문화재는 다 가져가고 완전히 황폐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같이 안식하였다(대하36:21)”고 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렇게 처참하게 망했을까? 우상숭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시면서(출20:3-5, 23:24), 모압평지에서(신5:7-) 우상숭배를 금하고 하나님만 섬길 것을 강조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지자 히스기야나 요시야왕이 개혁을 단행한 일이 있으나 다시 우상숭배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대하36:12). 불순종(선지자들의 경고무시)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미가, 나훔, 스바냐, 하박국, 예레미야 등 하나님의 종들을 보내 그들의 죄를 책망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들의 눈물어린 호소를 경시 했다. 도리어 그들의 말씀을 비웃고 외면하였다(대하36:12,13,16). 이것은 선지자를 보내신 하나님을 비웃은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였다. 또 그들을 선지자들을 학대하였다.

이제 인내와 관용과 용서의 때는 지나갔다. 이제는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교만하여 ‘목이 곧게 되어’ 자신의 범죄를 알지 못했다. 죄를 짓고도 죄인 줄 모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사람 앞에서 거짓을 행했다. 우둔한 용기는 도를 넘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고의로 외면하고 멸망을 자초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징계는 불가피했던 것이다.

바벨론 왕은 그 군대를 데리고 예루살렘을 포위했고, 결국 유다는 항복하고 만다. 느부갓네살의 군대는 유다의 젊은이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하였고, 심지어는 성전 안에서도 살육을 했다. 젊은이, 늙은이, 여자와 남자, 병약한 사람, 건강한 사람 가리지 않고 죽이고, 성전을 불사르고, 궁궐을 불태우고, 값진 기병과 보물을 다 가져갔다. 살아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아갔다9대하36:17-21).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갈대아를 떠났었으나 그 범죄 한 후손들은 다시 이곳으로 끌려간 것이다. 아브라함이 그곳을 떠난 지 1500년이 지난 후 그 후손들은 노예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의 유익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렇게 되어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70년을 살게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언약이 그대로 역사 중에 나타난 것이다(렘25:12)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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