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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직장인의 주일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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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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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연구소에서는 몇 년 전에 263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주일성수 문제에 대해 조사해서 자료집을 낸 적이 있다. 크리스천들이 겪는 주일 성수 관련 사안은 주일에 출근해야 하는 문제, 주일에 치러지는 시험, 주일에 경조사가 생기는 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하다. 조사를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주일성수에 대해 겪는 문제를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한 분은 회사에서 토요일과 주일까지 이어지는 엠티나 야유회에 대해서 고민했다. 당직 등으로 정기적으로 주일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도 잦았다. 그렇게 회사 일로 주일성수를 제대로 못하니 부끄럽고 회사의 행사를 자주 빠지려니 직장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어렵다는 고민이었다. 이런 양 갈래 딜레마를 많은 크리스천들이 겪고 있다.

이런 경우, 율법적인 태도는 버리되 세상과 타협하려 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 주일성수는 성도의 의무이고 특권이지만 구약 시대 성도들이 졌던 율법은 아니다. 몸이 아플 경우에는 병원이나 집에서 혼자 예배드릴 수도 있지 않은가? 구약에 안식일을 지키던 율법과 예수님이 구원을 완성하신 일을 기념하여 부활하신 날인 주일로 예배 일이 전환된 신학적 의미를 파악하면 주일에 할 중요한 일은 예배와 안식이다. 이런 원리를 따라 대응해야 한다.

주일에 꼭 가서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주일에 예배드리지 않는 동료와 근무를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쉬고 싶은 주일에 와서 일하는 동료의 희생에 보답하여 더 많은 것으로 보상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근무에 성실히 임하는 것도 크리스천다운 바람직한 모습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더라도 주일 새벽이나 밤에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주일에 하는 야유회나 단합대회 같은 경우는 일터의 고유 업무가 아니니 조정을 시도해 보거나 여의치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런 때에도 자신의 신앙과 형편을 윗사람들이나 동료들에게 정중한 대화로 납득시켜야 한다. 그런 선택의 순간마다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마 10:16).

주일에 매장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백화점에 입사했는데 판매 업무가 만족스러운데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해 고통스럽다는 자매가 있다. 교회에서는 주일성수하는 직장을 찾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대 사회 속에서 경찰관, 소방관 등의 공익 직종이나 서비스 업종에서 주일성수가 힘든 직종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직종을 우리가 피하면 되겠는가? 하나님의 창조 명령(창 1:28)을 이루고 일터를 변화시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도 주일성수가 힘든 직종에도 크리스천들이 진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직업적 성취도 이루고 선교적 사명도 다하기 위해서는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주일 새벽이나 아침에 교회 예배에 참여하고 선교지에 파송된다는 심정으로 출근하여 주님께 하듯이 일한다면(골 3:23) 주님이 그 사람의 일을 어떻게 보실까? 주일 외에 대휴로 쉬는 날이 있을 터인데 그 날을 나름대로 자신만의 ‘주일’로 정하고 심신을 휴식하면서 경건하게 지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아무 준비 없이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선교사가 타문화권에 가서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도 영성을 유지하듯이 잘 훈련받아서 그런 직종으로 가야 한다.

그래도 갈등이 계속된다면 주일을 지키는 유통업체로 전직을 모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주일에 을 여는 우리의 일터에도 주님의 백성이 많이 있다(행 18:9-10). 그들을 배려하면서 그들에게 나의 일과 서비스와 크리스천다운 모습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도 귀한 주님나라의 사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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