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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자서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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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자서전 (2,3)

 

신재윤 장로

 

그리스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는 보드라운 구름 속에 편안히 물러나 앉아 있지를 않고,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뱃전을 꽉 움켜잡고 파도에 시달리며 건너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를 따르리라! 내 마음에 끌리고 용기를 주었던 것은 무엇이나 그리스도가 된 사람이 어떻게 벅찬 투쟁과 만용과 미친 듯한 희망을 품고, 신에게 도달해서 신과 떼어 놓을 수 없이 한 몸이 되려고 처절한 몸부림이었느냐는 사실이다.

신에게 이르는 길은 이것뿐이었다. 그리스도의 피투성이 발자취를 따라 믿음 안에 있는 무리들은 우리 내면의 인간을 생명의 영으로 바꾸어 신과 한 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내 속에는 인간이나 인간 존재 이전의 「약한자」가 지닌 어두운 태고적 힘이 있었고 또한 인간이나 존재 이전의 신이 지닌 밝은 힘도 있었는데, 내 영과 혼과 몸은 이 두 군데가 만나 싸우는 견적장이었다.

고뇌는 격렬했다. 나는 내 육체를 사랑해서 그것이 사멸하기를 바라지 않았고, 나는 내 영혼을 사랑해서 그것이 썩지 않기를 바랬다. 나는 맞서 싸우고 세계를 창조하는 두 힘을 화해시켜 그들은 적이 아니라 동지들이므로 조화해서 기쁨을 얻고 따라서 나도 그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달라는 납득을 시키려고 노력을 했다.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이어서 정신과 육체를 다 지녔다. 신과 인간과의 투쟁은 타협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모든 사람의 내면에서 벌어진다. 이 처절한 믿음의 투쟁은 대부분 무의식적이고 살아있는 생명 속에서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나약한 영혼은 오랫동안 육체에 항거할 인내력이 없다. 영혼은 무거워서 육체가 되고 대결은 끝난다. 하지만 숭고한 의무를 밤낮으로 의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육체와 정신 사이의 분쟁이 무자비하게 터져 죽을 때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영혼과 육체가 강할수록 투쟁은 그만큼 수확이 많고 최후에 조화는 더욱 풍요하다.

신은 나약한 영혼이나 흐물흐물한 육체를 사랑하지 않는다.

정신은 힘차고 저항력은 넘치는 육체와 씨름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항상 배가 고픈 육식하는 새이고 육체를 먹어 한 몸이 되어서 사라지게 한 육체와 정신에 투쟁 반항과 저항 타협과 순종 그리고 결국은 투쟁의 숭고한 목적인 신과의 결합 이것이 그리스도가 행했고, 그의 피투성이 발자취를 따라 우리들이 행하기를 바라는 오름의 길이다.

구월에 첫 아들로 태어난 그리스도가 이르렀던 이 높은 산봉우리를 향해 나서는 것, 이것이 믿음 안에서 투쟁하는 인간의 숭고한 의무이다.

우리들은 어떻게 출발해야할까?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다면 우리들은 그의 갈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하며, 그의 고뇌를 겪어야하며, 지상의 화려한 함정에 대한 그의 승리와 인간의 크고 작은 기쁨에서 오는 그의 희생과 희생을 거듭하며, 순교의 정상인 십자가에 오르는 길을 이해하고 겪어야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예루살렘과 갈릴리와 사해에서 보낸 낮과 밤처럼 그토록 감미롭고 고통스럽게 그리스도의 피가 한 방울 한방을 내 심령 속에 떨어지는 것을 나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그 까닭은 희생의 정신인 십자가로 그리고 영적인 정상인 신에게로 오르기 위해서 그리스도는 투쟁하는 인간의 거쳐 가는 모든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의 고통이 우리들에게는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마지막 승리가 우리들 자신이 미래에 얻을 승리인 것을 믿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모든 순간에 갈등하고 승리한다. 그의 인간의 단순한 쾌락들이 지닌 유혹을 정복했고, 그는 현실의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육체를 정복했고, 그가 가는 길의 모든 장애물은 보다 큰 승리의 기회가 그 승리의 이정표가 되셨다. 이제 믿는 자들의 앞에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하늘의 지성소를 향해 길을 열어주는 본보기가 되어 주신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게 되는 것이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능력이 없지만 나는 있으니 너는 일어서라.”

나는 젊은 시절이 글을 읽고 많은 갈등과 번민에 사로 잡혀있다. 작가가 쓴 글처럼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슬픔과 고통과 근심의 멍에를 저 홀로 질 때 누군들 방황하지 않고 길을 떠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리스도라는 날개 아래에서 피할 수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들에게는 은혜의 구원이 주어졌지만, 주님과 하나 되는 삶이 되기 위해서, 믿음이란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될 것이라면 순간의 살아감 속에서 옳고 그름의 언덕에 오르려면 투쟁으로 발돋움하여 피와 땀과 눈물로 빚은 우리들의 영혼이 하늘에 이를 것이라는 고달픈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될 것이다.

우리들의 지나온 날을 뒤돌아보며 젖어 나온 눈물이 우리들의 회개로 메어진 가슴이 있는지! 우리들에게 낙타의 무릎같이 기도로 닳은 무릎이 있는지!

하나님은 이러한 믿음만을 만족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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