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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판 대한민국 대 유토피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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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판 대한민국 대 유토피아 대한민국

 

영화 “남한산성”에 보면 좁게는 조선에서 두 파가 나뉘어 싸우고 있다. 한 파는 중국에 사대하며 살아가자는 파며, 다른 한 파는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중국과 다투자는 파이다. 그리고 좀 더 널리 보면 중국 청나라와 조선의 다툼이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다. 아니 다툼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얻어맞음이었다.

영화 ‘이순신’에 보면 일본의 왜구와 조선의 다툼이 나오고 있고, 명나라 원군이 와서 조선을 돕는다 하지만 이들도 역시 외국 군대이고, 조선의 조정은 늘 복잡하여 다툼이 있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서 이순신이라는 충성된 장군이 있어 나라를 구하는 지도력을 발휘했고, 어찌 보면 이순신으로 대변되는 민간지도자들과 민초라 불리는 백성들의 연합된 헌신이 왜구로부터 조선을 구했다고 역사는 말한다.

조선과 다투던 나라가 중국과 일본 밖에 없었었는데, 조선 말기부터 서구열강이 합세하여,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그 외 유럽의 몇 나라가 관계하기 시작하면서 다툼의 양상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여기에 시대 이데올로기와 종교까지 얽히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귀결된 지난 100년의 역사를 “세계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어린양 한국의 역사”, “코리아=여호와를 부르는 사람들”의 역사라고 칭하는 이들도 있다. 역사가 함석헌 그리고 김동길은 한국역사를 이런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고, 또한 어떤 열광적 기독교인들도 코리아라는 국명을 히브리어의 음역 의미를 통해 위와 같은 영적인 해석을 한다. 여기에 필자는 “대한민국”이라는 한자 명기를 “크신(대) 하나님(한) 백성(민)의 나라(국)”라고 번역하여, 우리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해석할 가능성을 열어본다.

국가명칭에 이런 좋은 영적 해석이 가능한 대한민국이 건국부터 지금까지 싸움판이다. 그 싸움의 목적은 유토피아를 대한민국에 이루는 것인데, 이것이 이루어지려면 역사를 잘 공부하고, 미래를 건강하게 할 처방을 잘 내려야 할 것이다. 2018년 현재의 싸움을 잘 이해하려면 1920년대의 역사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1920년 당시, 이 땅에서의 싸움의 내용은 이렇다. 첫째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다. 일제는 천황종교를 통해 한국의 정신을 개조하려 했으며, 한국인을 천황의 신민으로 삼으려 했다. 따라서 여호와 종교를 믿고, 주권재민과 민주사상을 가르치는 교회를 탄압하고, 선교사들을 내쫒았다. 교회는 일제에 대항하여 싸웠다. 둘째는 공산당이다. 이들은 세상과 인간을 물질로 보고, 인민해방을 앞세우고, 혁명을 통해 기존질서인 제국주의를 무너트리고, 이것을 위해 인민을 규합하려 했다. 그런데 조선 땅에 먼저 들어온 선교사와 교회가 조선의 백성을 이미 “천국 유토피아의 백성”으로 불러들여 조선공산당의 부름에 응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공산당은 자신의 인민을 다시 빼앗기 위해 교회를 배척하고, 물질이 아닌 영적인 길을 걸어가는 기독교를 아편으로 규정하고, 교회를 말살시켰다. 오늘 북한에 교회가 없는 이유다. 그러므로 교회는 공산당과 싸웠다. 셋째는 민족주의다. 1920년 당시 민족의 독립을 위해 무엇을 마다하지 않았겠나? 그러나 “진리 없는 민족”만큼 공허한 구호가 없을 것이다. 편협한 민족주의는 세계보편 정신과 종교적 진리를 도외시하는 방향 속에 서 있었다. 교회는 국수적 민족주의와 다투었다.

2018년 대한민국의 현실도 그 때와 다르지 않다. 강대국의 패권주의가 존재하며, 북한 공산당은 종교를 말살하고 편협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추파를 던지고 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세기 구한말 당파싸움과 일제 천황종교와의 싸움. 그리고 6.25 공산당과의 싸움판 속에서 “천국 유토피아”의 길을 걸었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모든 권력은 국민(하나님의 자녀)에게 있으며, 책임적인 민주주의를 이루고, 신앙과 사상의 자유를 실천한 것이다. 이것이 또한 미래 교회의 길일 것이다. 바라기는 대한민국 정부가 교회가 추구하는 천국유토피아의 노정을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거짓 평화와 거짓 선린에 유혹되지 아니하고, 영생가치의 길로 갈 때 우리는 공산당도 이기고, 제국패권주의도 이기고, 편협한 민족주의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싸움의 시대는 가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 크신 하나님의 백성이 세운 대한민국은 천국 유토피아를 이 땅에 실천하는 사명의 나라며, 따라서 복의 근원이 되는 나라가 될 것이다.

 

하관철 목사(강화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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