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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넘어 진실고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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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거짓말을 넘어 진실고백으로

 

 

인간 사회에서 진실공방은 일상사로 받아들여진다. 진실공방의 중심에는 참과 거짓에 대한 구분, 갈망이 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거짓은 사라져야 한다. 이것은 진리이다. 유감스럽게도 참과 거짓의 문제는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맑고 밝은 세상 속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사탄은 거짓말하는 자로 불리우는 악한 영이다. 인류의 시조로 창조된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와 달콤한 말로 속삭인다. 쵸컬릿처럼 달콤하지만 죽음을 부르는 독이다. 하지만 왜그런지 그 말은 매혹적인지. 한번 먹어보고 싶고 마셔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호기심에는 죄가 없다지만, 한번 저질러진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는 법이다. 거짓말이 예외일 리 없다.

현재 하루가 멀다하고 미디어는 진실공방을 실어나른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에서 터져 나오는 사건의 배후에 어떤 일이 팩트이고 거짓말인지 구분이 쉽게 가지 않는다. 게다가 찌라시까지 등장하여 진실을 조작(Manipulation)하고 있으니 무엇이 참인지 알아차릴 수 없다. 그래서 정당한 알 권리를 소유한 민주시민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거짓말 앞에 신뢰사회는 요원하다. 우리 사회를 좀먹는 이런 거짓말은 대체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또한 진실공방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예를 들면 당사자의 고백 한마디면 모두 끝날 문제가 법정다툼으로 이어진다. 막대한 인적 동원, 소송 비용, 지리한 법적 공방 등을 생각한다면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더구나 이런 진실공방이 고위공무원, 정재계 인사들, 사회지도급 인사들로 인해 다람쥐 체바퀴돌 듯 맴돌고 있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준엄한 법정에서조차 위증을 불사하는 거짓말에 시민들은 경악한다. 최근 어느 정치인이 경천동지(驚天動地)라는 용어를 회자시킨 일이 있었는데, 거짓말 자체가 그야말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돌입하려면 거짓말이 사라져야 한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회는 양심불량, 이중인격, 다중인격, 심지어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모두가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신뢰사회, 신용사회, 무한청정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익숙한 거짓말을 폐기해야 한다. 양심선언, 진실고백이 사회에 제대로 소통하게 된다면 민주시민 사회는 자연히 이뤄지게 되리라 믿는다.

십계명은 신적 권위로 거짓말을 경고하신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하지 말지니라.” 잠언은 거짓말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느니라.”(잠 14:5) 이제는 공공연한 거짓말을 버리고 진실고백으로 더 맑고 깨끗한 사회로 나아가도록 해야할 때이다. 거짓을 말하는 가증한 그 입 다물라, 다물라. 그리고 진실을 고백하라. 그리하면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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