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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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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환 박사 조직신학 교수

 

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져야 한다.

 

 

종교개혁자 루터나 캘빈은 개신교회를 세울 때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이미 1517년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시작된 지 오 백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개혁의 필요성은 거듭 강조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정치를 비롯해서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개혁의 필요성을 요청 받고 있다. 정부가 말하는 소위 적폐청산으로부터 개인의 일탈까지 연결된 “미투(Me too)운동에 이르기까지 모두다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서 개혁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개혁을 외치던 교회에서는 이 단어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개혁할 대상이나 목표가 없어서일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한 이 ‘개혁’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영원한 사명으로 존재한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이끌어오던 대표적인 지도자들이 은퇴를 하고 후임자들에게 자리를 넘겨 준 목회자들의 세대교체와 교회개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변화 과정에서 과연 무슨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는가? 한국교회가 좀 더 지난 과거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되어 온 것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일까? 그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 자신들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나는 왜 사는가? 그리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누구나 가는 길이지만 죽음 앞에선 자신의 모습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개혁해야 할지는 한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들의 교회가 누구를 위해 경영되고 있고, 무엇을 목표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거창한 슬로건이나 번지르르한 모임을 위한 광고 효과에 더 이상 목숨을 걸어선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들의 종교는 우리 자신들과 우리 공동체들이 요구하는 소박한 소명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

프란체스코 성인이 말한 것처럼 “줌으로써 구원을 이루게 하기 위함이라”함을 깊이 생각해보자!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고, 복음의 소식을 받아야 할 이들이 산재해 있건만, 과연 교회는 지금 이 사회의 무엇을 주고 있는가? 그리고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고 건물을 크게 짓는 등 외적으로 보여 지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진정 가난한 이웃에 대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우리가 항상 개혁해야 할 목표이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행여나 지향해야할 방향성을 상실한 채 스스로 안주할 것이 아니라, 종교개혁자들의 말처럼 “항상 개혁되어져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언제든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호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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