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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지혜| 재건축조합의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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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문 장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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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조합의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려면?


최근 우리주변에는 재건축 재개발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한다면서 조합을 결성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입주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총회의 의결은 입주자들의 재산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재건축조합의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을 어떻게 제기하여야 할까?
이에 대법원은 민사소송이 아니라 행정소송이기 때문에 기간의 제한이 없이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송의 제기기간이 일정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은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행정청의 인가·고시가 있을 때까지만 허용되고, 행정청의 인가·고시가 있은 이후에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밝혔다.

이번 판결은 그 동안 논란이 돼 왔던 도시정비법상의 관리처분계획 및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의 법적 성격과 소 제기의 허용범위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9월 17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 M재건축조합 조합원 오모씨 등 3명이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재건축조합의 임시총회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며 조합을 상대로 낸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 상고심(2007다2428)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행정법원으로 이송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행정청의 감독 아래 주택재건축사업을 하는 공법인으로서 그 목적과 범위 내에서 일정한 행정작용을 행하는 행정주체의 지위를 갖는다.”며 “재건축조합이 행정주체의 지위에서 수립하는 관리처분계획은 정비사업의 시행결과 조성되는 대지 또는 건축물의 권리귀속에 관한 사항과 조합원의 비용분담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함으로써 조합원의 재산상 권리·의무 등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는 구속적 행정계획으로서 재건축조합이 행하는 독립된 행정처분에 해당한다.”면서 원심을 파기하였다.

재판부는 이어 “행정주체인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조합총회결의의 효력 등을 다투는 소송은 행정처분에 이르는 절차적 요건의 존부나 효력유무에 관한 소송으로서 그 소송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의 위법여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법상 법률관계에 관한 것이므로 이는 행정소송법상의 당사자소송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이러한 소송은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고시가 있기 전에는 허용할 필요가 있으나, 인가·고시가 있게 되면 관리처분계획은 행정처분으로서 효력을 발생하게 되므로 총회결의의 하자를 이유로 해 행정처분의 효력을 다투는 항고소송의 방법으로 관리처분계획의 취소 또는 무효확인을 구해야 하고, 그와 별도로 총회결의 부분만을 떼어내 효력유무를 다투는 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재개발조합의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을 민사소송으로 보고 또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고시가 있은 후에도 여전히 소로써 총회결의의 무효확인을 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시한 대법원 2004다13694판결은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1·2심은 소송의 핵심인 임시총회의 효력에 대해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조합원 20명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에 찬성한다는 동의서를 추가로 제출받았으므로 의결정족수 4/5를 충족했고, 임시총회진행에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없으며, 평형배정이 실질적인 형평에 현저히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었다.

이번 판결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은 전속관할인 서울행정법원과 지방법원 본원에 내야 한다. 또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행정청의 인가·고시가 있은 후에 제기되는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은 부적법 각하된다. 만약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고시가 있기 전에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법원에 계속되는 중에 행정청의 인가·고시가 있을 때에는 더 이상 소송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취소 또는 무효확인 소송으로 변경해야 한다.

향후,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결의무효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유의해야 할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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