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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역사일수록 하나님의 경영에 의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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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안양대 교수 기독교문화학과

숨가쁜 역사일수록 하나님의 경영에 의지하라

 

 

 

 

 

지금 시각은 2018년 6월 말. 2018년도 상반기가 마감하는 시점이다. 여기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참으로 숨가뿐 시기였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숨가빴다고 해야할 것이다. 일상생활보다는 뉴스에 더 촉각이 예민해졌고, 세계 동향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가지 않을 정도로 숨가쁘게 돌아갔다. 그런 현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니 거대한 역사의 축이 어찌 궤적을 놓을지 기대하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4월 27일. 정치쇼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이 통큰 결단으로 역사적 대화의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열어놓은 물꼬는 그 뒤 북미정상회담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판문점, 평양, 싱가포르가 바빠졌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성김 필리핀 주미대사 등이 북측 요인들을 회동하는 등 그야말로 숨가뿐 밀당이 이어졌다.

드디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그리고 비핵화와 경제협력을 골자로 하는 협약에 조인했다. 일부에서는 완벽한 비핵화가 아니다라는 논평이 제기되었지만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고, 개방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밀어붙이는 이른바 쐐기작전이라 하겠다. 과정은 지금 진행 중이다. 그 바로 다음날 6월 13일,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결과는 명확했다. 보수 세력의 보스정치와 구태의연한 색깔논쟁이 자멸을 불러왔다.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눈길조차 주지 않다가 스스로 불러온 트로이목마라고나 할까. 국민의 희원(希願)을 읽지 못한 보수의 몰락은 자연스런 귀결이 아니었을까. 보수가 보수다우려면 보수들만의 기득권을 솔직하게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정치 정략으로 돌아서야 할 것이다. 사후약방문 격으로 이미 늦은 일이지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후회는 정말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그렇게 잘못을 지적해 주었고 방향을 제시해 주었건만 “나라를 통째로...”라는 막말과 억지를 부리더니, 그 심판의 댓가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이제 2018년도가 그 반을 돌아선다. 숨가쁘게 달려왔으니 좀 여유를 부릴까 하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제 반이 지난 시각이다. 새로운 출발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2018년도 하반기가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한 해의 반이 남아있다. 숨가뿐 역사의 궤적 속에서 잃을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경영하심이다. 주권재민의 이상(理想)도 여기서 힘을 얻을 수 있다.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뤄가기 위하여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 숨가쁜 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는 끝내 승리케 하시는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숨가쁜 역사일수록 하나님의 경영에 의지해야 한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며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 20:18)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잠 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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