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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가치를 세우는 정치인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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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철 목사 (강화문산교회)

지난 지방 선거를 통해 중부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변이 발생했다. 단 세 곳을 제외하고 더불어 민주당이 선거 승리를 했다. 그 이후 보수 대몰락이라는 용어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 방향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신보수가 등장할 것인가?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라는 말인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보수와 진보의 분명한 상이 우리 사회 일반에 뚜렷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 분명한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알 수 없으므로 결국 혈연이나 지연 혹은 여론의 헐뜯기와 인기몰이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보수는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이며, 진보는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이다. 그렇다면 보수의 대몰락이라는 현실에 처한 “자유한국당”은 어떤 보수 가치를 세우기에 노력했었는가? 그리고 어떤 보수가치가 몰락되었는가? 또한 진보의 성공이라는 현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진보가치를 세우는데 성공했는지? 질문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보수가치는 자유, 반공, 법치, 자본주의에 입각한 자유로운 시장경제 등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건국 후 헌법을 제정하고 공산당과의 이념 투쟁과 전쟁을 통해 발전된 가치들이다. 이에 반해 진보가치는 민족, 민중, 나눔, 약자 보호, 정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다. 진보가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전 단일 민족이었던 때와 일제 치하 민족 독립운동의 과정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며 남한만의 정부를 세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어느 정도 평가절하 한다. 따라서 정부수립 후 자유시장경제를 통해서 나타난 빈부격차를 줄이고, 사회적 약자, 즉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가치를 내세웠다.

그런데 위에 언급된 진보와 보수의 가치들 중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가치가 없다. 위의 가치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살아 있으며 서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의 대몰락”이라는 표현을 쓸 때 보수가치가 몰락한 것이 아니라, “골통이 빈 보수정치인들의 몰락”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런 골통 정치인들의 행진이 귀착된 곳이 대통령의 탄핵과 정죄당함이며, 지난 지방 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보수의 가치를 세울 수 있는 좋은 정치인들이 세워져야 하고, 동시에 진보정치인들과의 건강한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를 “통일”시키는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보수의 등장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이번에 새로운 정치적 바람을 탄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진보인지는 질문해 볼 여지가 있다. 어쩌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보다 더한 “보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현재 대한민국 건국 후 형성된 가치들이 역사적으로 퇴보 혹은 역행하는 시도가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첫째는 북한 공산당과의 적극적이다 못해 친밀한 대화이며, 둘째는 “한민족”이라는 가치를 위해 지난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에서 발전시킨 가치들을 버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헌법에서 “자유”의 개념을 삭제하려는 논란이 있다든지, 혹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건국가치를 약화시키고 상해임시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들이다.

이미 세계는 혈연에 기초한 민족의 가치를 벗어나 “융합사회”를 향해 진행하고 있다. 세계의 정신과 경제력을 끌어가고 있는 미국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프랑스도 독일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국가축구대표 팀에는 흑인 선수들도 있고, 독일 대표 팀에는 터키출신도 있다. 누구든지 국가 이념에 부합하면 그 나라의 국민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대한민국도 외국인의 비율이 높아져 가고 있다. 과연 “민족”이라는 가치를 위해 정부수립 후 70년 이상을 발전시켜 온 “자유와 민주” 그리고 “시장경제”등의 가치를 대한민국 국민이 버릴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수라면,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사적 흐름에서 볼 때 과거의 가치에 집착하고 있는 “보수 이상의 보수”라는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건국 가치를 지키는 방향에서 민족의 가치를 논해야 할 것이다. 우로도 좌로도 과거에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세우신 천국가치를 향해 곧바로 전진하는 정치인들의 등장을 고대한다.

 

하관철 목사(강화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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