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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를 위한 “사랑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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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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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성경은 과학서적이 아니므로, 과학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혹은 ‘성경은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므로, 사회에 관해서 침묵해야 한다.’ 정말 성경은 침묵해야할까. 아니 침묵하고 있는가. 단언하건대 성경은 침묵하고 있지 않다. 성경은 과학의 모든 원리가 되는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를 계시하고 있기에, 그 계시를 연구해 나가면 곧 과학이 된다. 그렇다면 사회에 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이 구성해 살아가는 사회에 관해서 성경은 이미 그 원리와 해법을 제시해 놓으셨다.

한국은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17년도 65세 연령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2%에 이르러 고령사회라는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은 일본은 24년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17년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고령화 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된다. 이 추세는 2025년도에는 20%에 이르게 될 것이며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란다. 여기서 문화신학자 쉐퍼(F.Schaeffer)의 간결하고도 명확한 질문을 인용해보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러한 급속한 시대변화에 직면하여 ‘그러면 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질문은 “교회는 무엇인가?”라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다시 돌아간다. 성경은 분명 2천년 후에 일어날 급변하는 세태 속에 있는 교회에 어떤 해법을 주셨을 것이다. 그것도 고령사회를 헤쳐 나가기 위한 교회의 본질을 확립하기 위하여.

그 한 사례가 초대교회에 존재했던 고령인들에 관한 대목이다. 특이하게도 “과부로 명부에 올릴 자는 나이가 육십이 덜 되지 아니하고”(딤전 5:9)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로 하자면 고령의 여인들이었다. 그들에게 가족이 있으면 가족이 먼저 효를 행하게 하여 가족사랑을 실천하도록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교회가 도와주라 권면하였다(딤전 5:16).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딤전 5: 5)하여 교회 안에서 기도와 봉사의 일을 맡았다. 디아코니아의 주역이라 아니할 수 없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강조한 야고보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약 1:27). 믿음과 구제 사이의 필연적 관계를 일러준다. 고령사회에 고령자를 교회가 살펴야 한다는 명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성경의 명령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고령사회에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더 늦기 전에 정립해야 한다. 교회는 사회학 서적은 아니지만 사회학적 소명에 관해 안내하신다. 그 모든 방법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1 4:8, 16)에서 출발한다. “사랑의 사회학”이 사회를 살리고 나라도 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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