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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여 내치시기 전에, 돌아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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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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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몰매라고 해야할지. 한국 교회는 지금 그런 상황이다. 미디어를 돌아보면 어디 한구석 기독교에 관해 긍정적이지 않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부정의 인식은 이미 포스트모더니즘과 함께 시작되었으니 그 시간이 그리 짧지 않다. 1960년대부터 전세계적으로 과격한 기독교공격이 등장했지만 기독교의 본질을 흔들지는 못했다. 현재 몰매맞고 있는 기독교는 세상에서 마치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고전 4:13)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참담하고 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고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베드로 사도의 이 말씀 때문에 그 정도가 더하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벧전 2:20) 기독교가 세상에 대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런 매를 맞는다면 이는 오히려 상받을 일이다. 복음과 의로움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면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요 15:19)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 그러나 현재 기독교는 비판받을 꺼리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종말의 시대에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벧전 5:8) 찾고 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여기에 먹잇감을 갖다 바치는 모양새가 되었으니 이 죄를 어찌하랴.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왜 기독교가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가. 왜 세상의 웃음거리, 조롱거리가 되었는가. 대한민국을 이룩한 한 원동력이었던 기독교가 어떻게 해서 이런 위상으로 떨어지게 되었는가. 그것은 세상과의 타협 때문이었다. 요한 사도는 말씀하신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요일 2:15) 그런데 세상 안에 있는 기독교가 세상을 사랑하게 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세상 속으로 들어간 기독교, 그런데 그만 세상에 점령당해가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에서 연일 폭로되고 있는 교회 세습 문제, 교회 안의 성추행 문제, 불투명한 재정 문제, 교인 간 폭력 문제 등은 부끄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가 세상에 물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작태가 교회 안에서도 발견된다. 과연 현대 한국기독교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의아심이 가시지 않는다. 예수님은 세상이 구원받게 하려고(요 12:47) 십자가에서 생명을 다 주셨는데, 그의 몸인 교회는 세상에 점령당해 가는 것은 아닌가. 이제라도 하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5) 너무 늦기 전에 돌아서야 한다.

주 하나님께서 지금의 한국 기독교를 바라보실 때 어떠하실까.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2,13) 그런 마음이시지 않을까.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 3:16) 주님의 준엄한 심판에 떨어지기 전에 어서 돌아서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주께서 토하여 내치시기 전에 어서 돌아가자. 주께 돌아가오니, 주 예수여 돌아온 탕자를 받아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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