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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8에 기초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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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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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철 목사

 

모든 기독교인의 머릿속에 담겨있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이다. 이에 따르면 교회는 “거룩한 영”을 받아야 하며, 이것은 “권능”으로 나타나야 하며, 어느 한 지역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역할은 그리스도 예수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첫째로 한국교회가 성령을 받음으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 역사에 “하나님이 부여한 자유수호”, “인간존엄을 기초한 민주주의”, “자유를 기초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실천이 전개되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 사회에 전체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국가를 위해 인간존엄을 제한하고, 사회를 위해 자본을 억누르는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교회는 이런 사회-공산주의적 흐름을 경계해야 하고, 지난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지켜온 “거룩한 영의 열매”를 지켜야 할 것이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권능을 받은 교회였다. 선교사들이 성령의 복음과 신학문, 그리고 신의료기술을 가지고 들어왔을 때 한국지식사회는 교회에 매료되었다. 이 뿐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과정에서도 교회는 권능을 행사했다. 제헌국회에서 기독교인 이승만이 모든 의원을 일동 기립시키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권능의 역사가 전개되었다. 또한 육이오 전쟁의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는 공산주의의 유물사관을 물리치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사회를 일으키는 영적 사명을 다함으로 성령의 권능을 나타냈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는 성령의 권능을 많은 영역에서 잃어버렸는데, 그것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성령에 충만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교회를 사유화 하듯이 자녀에게 대물림한다던지, 교회의 재산을 투명하게 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남으로 교회의 권능이 약화된 것이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세상 전체를 그의 마음에 품었다. 특히 웨슬리의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말은 모토가 되었다. 시골의 어느 교회를 가도 “오늘은 우리 마을, 내일은 한국, 모레는 세계”라는 구호가 보편적이다. 예루살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 혹은 한국사회에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호가 들려온다. 물론 우리 민족끼리 먼저 연합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지만, 교회는 폐쇄된 민족주의의 망령을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민족끼리 전쟁을 한 사이라는 것을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지역감정에 의해 선거 때마다 갈라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서울과 인천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 또한 일본과 중국 러시아 뿐 아니라 온 세계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통일한다는 성서적 사명을 늘 가슴에 품어야 한다. 교회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에 현혹됨 없이, “세상 끝까지”라는 구호를 외쳐야 한다.

넷째로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 역사에 실행된 복음 정신, 즉 누가복음 4장 19-19절에 기술된 성령의 임재를 통해 실천되는 자유의 역사, 은혜의 역사를 실천함으로 복음을 증언하는 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교회는 복음 증언의 삶보다는 자기를 살찌우는데 더 힘을 기울이는 듯하다. 결국 살찜으로 인해 인간에게 생기는 모든 병이 교회에도 발생함으로, 둔해질 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을 회복하는 길은 복음선포를 하는 사명자의 길을 가는 것 뿐일 것이다.

요즘 베네수엘라의 분열과 정치위기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언론들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려우면 베네수엘라의 전문직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팔고, 날품을 팔다가 자기들의 성을 팔기까지 되었는가? 이 위기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을 축복의 길로 인도한 사도행전 1장 8절의 가치를 기쁘게 되새긴다. 우리 대한민국 교회가 성서진리에 서는 한 베네수엘라와 같은 파국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교회가 성서진리의 길에 굳게 섬으로 복음으로 통일하고, 복음의 평화 깃발을 날림으로 언론인들의 염려가 기우가 되기를 바란다.

하관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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