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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와 복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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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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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시편 1편 1절은 150편에 이르는 시편의 서론과 같다. 시편 전체의 사상을 이 구절로 요약하자면 “복 있는 사람”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복 있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운 의미는 무엇일까. 정녕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일까.

시편은 기원 전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불린 신앙의 노래로서 탄생 연대가 고대(古代)에 속한다. 하지만 그 예언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관통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정말 놀랍지 아니한가. 고대의 예언이 지금의 시대를 꿰뚫고 삶의 좌표를 교훈하고 있다니!

최근 미디어를 달군 뉴스들을 시편 1편 1절로 비추어 본다면 어떨까.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참한 사고를 당한 작업 현장이 몇 달이 지나도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있다. 버닝썬에서 터지기 시작한 사건은 유명연예인과 마약, 음란영상 유포라는 경악스런 사실이 노출되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고위공직자가 고가의 집을 매입했다 하여 자진 사퇴했다. 몇 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차관급 인사의 비밀영상 수사가 권력의 비호 속에 진실이 가려졌다고 야단이다.

시편 1편 1절은 이런 사건에 대해 무엇을 예언하고 있는가? 이런 사건들은 악인들의 꾀, 죄인들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극적 사건들은 악인들, 죄인들, 오만한 자들로 인해 발생한다. 물론 현 사회를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정죄(定罪)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하지만 성경은 가능하다. 선과 악을 구분하고, 죄와 벌을 내릴 수 있는 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정죄는 그 분의 영역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복 있는 사람”은 그런 행위에 가담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선과 악이 극단적으로 상대화되고,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상황윤리가 일반화 되므로 선악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선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죄는 악이고, 악은 죄이다. 선악은 절대적 기준에서 보아야 한다. 즉 성경으로 판단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죄악으로 인해 오염되어 있다. 악인, 죄인, 오만한 자의 속성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 현대 사회가 정의와 공의로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악인들의 꾀, 죄인들의 길, 오만한 자들의 자리와 싸우는 전투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사회구성원이 복 있는 사람의 성품을 갖게 해야 한다. 죄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서서히 복 있는 사람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할 때야 비로소 사회 정화는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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