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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름답고, 공동체도 아름답게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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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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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목사

데릭목사는 지난 8년 동안 사용하던 강대상을 옮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좀 더 성도들과 가까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고 낡은 강대상을 치우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강대상으로 교체하며,

이제 내 설교 스타일과 어울린다고 만족했습니다.

그 후에 벌어질 갈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주일 강대상이 교체 된 것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교인들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지지하는 긍정의 목소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급기야 옛 강대상이 되돌아왔습니다.

데릭목사는 서운한 감정을 교인들에게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교회는 이 일로 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소통하지 않고 목사 혼자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 때문입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난 후, 데릭은 교인들과 소통하지 못했고

또 일이 벌어진 후 감정적으로 대응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이런 일이 데릭목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리더십에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1세대 목회자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리더십 이양 때

대부분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또 개척 이후 교회가 성장해 가면서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는데

공통점을 보면 소통의 부재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말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소통하지 않고 일방통행이다. 좀체 타협하지 않는다.

너무 독선적이다. 대부분 문제 있는 교회에서 나오는 불만입니다.

어느 공동체이든 리더가 독선적이고 소통하지 못하면 공동체는 와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데릭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교인들과 전혀 소통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교인들을 바꾸려고 했지 본인이 변화 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리더들의 가장 큰 문제 입니다

문제 해결은 나에게 있습니다. 내가 바뀌고 변화 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문제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남 탓을 합니다. 다른 사람을 핑계 댑니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공동체 특징입니다.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잘못했다고 인정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 공동체는 희망이 없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이란 말의 어원은 15세기 고어에 나를 지칭하는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은 나다운 것입니다.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번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두 명이 낙마 했습니다.

낙마 이유는 나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사는 모습이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월의 첫날입니다. 이 사월도 나답게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나도 아름답고, 공동체도 아름답게 만듭시다.

사월을 축복합니다. 하쿠나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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