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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 사회와 불법의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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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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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어느 때일까? 그렇다. 세상의 끝이다. 이 말은 시간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지금은 마지막 때라”(요일 2:18).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은 그런 종말의 종말을 지나고 있다.

마지막 때의 현상이 우리 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다. “...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딤후 3:1-5)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전 1:9)라는 말씀이 예언하듯 죄성을 가진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유형이 비슷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종말적 현상은 주님 오시기 전에도 나타났고, 오신 후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으니 인간의 비극적 한계를 어찌하랴. 하나님 없는 인간은 그 어리석음의 극치(시 10:4, 14:1, 53:1)에서 이렇게 외칠 뿐이다. “신은 죽었다”(Nietzsche). “종교는 내적 욕망의 환상이다”(Freud). “신은 환영일 뿐이다.”(Feuerbach). 현대의 수많은 사상가들은 “인간이 신의 창조자이다” “신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세속화의 절정이며 끝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모든 판단과 척도의 중심이다. 이 또한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Protagoras)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반복인 셈이다. 종말의 시대에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뒷전이고 인간이 사회의 중심에 서있으려 한다.

세속화가 극심한 현대 사회 속에서 불법은 일상이 된다. 죄성이 만연하고 죄악이 관영해진다. 가치 판단이 상대화 되므로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사회 전반에서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절대적 진리가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그 틈새로 무엇이 파고 드는가? 불법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등 크게는 국가적 단위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불법이 일상으로 파고든다. 범법, 위법, 편법, 꼼수, 술수 등으로 표현되는 불법은 교묘하게 포장되어 삶 속으로 들어온다. 세간에는 ‘법에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처세술의 하나로 활용된 지 오래다. 걸리지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는 무의식은 사회를 무너뜨리고 만다.

예수님은 이런 시대의 풍조에 대해 단호히 경고하신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b) 우리 자신들도 그런 불법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또 살펴봐야 한다. 나아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어느 때보다 더욱 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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