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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한국 부자의 투자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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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교수

 

일반적으로 부자(富者)란, 돈과 같은 재산이 많은 사람을 말한다. 부의 반대는 가난, 부자의 반대는 빈자(貧者), 즉 가난한 사람이다. 한 때 새해 인사로 “부자 되세요“가 인기를 끈 적도 있으며, 부자는 모두의 소망이기도 하다. 포브스지(Forbes) 등에서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기도 하며, 세계 제 1위의 부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억만장자의 대명사, 세계 최고의 갑부라는 권좌를 오랫동안 지켜온 빌 게이츠( B. Gates)는 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부동의 세계 부호 1위에 자리했다. 자산 규모는 대략 865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2위는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으로 자산은 787억 달러, 약 91조원에 달한다. 그는 11살에 투자를 시작해 신문 배달로 번 농지를 사고,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핀볼 기계 사업으로 6천 달러의 순자산을 마련했으며, 30세에 100만 달러의 재산을 모았고 56세에 10억 달러 이상의 부를 축적했다. 80대인 그는, 59세부터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자신의 재산을 급속도로 불려왔다.

부자순위는 매년 변화하기도 하나 여타 주요 부자들로 먼저, 제프 베저스를 들 수 있다. 그는 95년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을 창업한 후,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취급 품목을 대대적으로 늘려 서점이 아닌 종합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여성복 자라(ZARA)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한 때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고 포브스가 인터넷판에 게재하기도 하였다. 오르테가는 순 자산 670억 달러(77조원)로 1위에 올랐으나 보유 주식의 값어치 변동으로 금방 다시 1위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오르테가는 철도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 마을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다가 100달러로 자신의 사업체를 열어 아내와 함께 자신의 집 거실에서 속옷, 잠옷, 나이트가운 등을 지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페이스북의 설립자, CEO인 그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11살 때 병원의 컴퓨터에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의 영재였다고. 또한 저커버그는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한다는 뜻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거부로 평가받는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재산이 3300억 달러에 달했던 그에게 한 기자가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이 충분한 것입니까?"라고 묻자 록펠러는 "조금만 더요."(Just a little more.) 라고 답했다.

부자란 자산규모의 절대기준으로 분류한다기 보다는 그가 속한 사회에서 타인들에 비해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2014년 1월 옥스팜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의 전세계 최상위 85명과 세계 하위 절반 인구의 재산이 같다. 2016년에는 이를 넘어서서 전세계 최상위 8명의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36억명의 재산과 같은 규모의 부를 소유한 걸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가에서 가장 신뢰받는 뉴스매체인 미국 블룸버그에서 2017년 세계 500대 부자 순위 리스트에서 순위에 한국 재벌 7명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한국 1위 이건희 회장(세계 45위), 2위 서정진 회장(175위), 3위 서경배 회장(197위), 4위 이재용 부회장(224위), 5위 김정주 대표이사(255위), 6위 정몽구 회장(347위), 7위 최태원 회장(392위) 등이다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부자들의 행동 변화로 “상업용 부동산 비중의 감소”를 꼽았으며, 젊을수록 주식·펀드·채권 등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부자들의 외화자산 투자 비중은 외화예금(44.6%), 외화 구조화 상품(16.8%), 외화채권(4.5%)의 차례를 보였다. 외화자산 투자, 보유 목적을 보면, 투자 다양성 확보(39%), 유학 및 해외송금 등 사용자금 대비(23.9%), 투자수익획득(19.4%), 정치경제적 위험 대비(15.8%)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2019년 투자할 금융상품으로 ELS, ELT 같은 지수연계 금융상품을 1순위로 선택하기도 한다. 고수익 투자자산으로 각광 받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보는 부자들의 의구심은 일반인보다 더 견고하나, ‘한국 부자의 암호화폐 투자 경험률(24%)은 일반 투자자(14%)를 웃돈다. 향후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부자는 미국 등 선진국 부자들의 기부와 사회봉사에 비하면 개선할 점이 많다. 불법상속과 세금 탈루, 불공정 거래 등이 뉴스를 장식한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부자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부자란 물질이나 재산에 관하여 자신이 느끼는 마음의 풍요한 상태’를 말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갖고도 더 벌기 위해 탈법, 불법, 노동착취 ,환경오염 등의 부당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부자라 하기 어렵다. 젊은 시절의 병들어 죽어가던 록펠러처럼 그는 매일 자신의 돈에 대해 걱정, 불안, 스트레스로 병들어 간다. 반면에 ‘재물이 넉넉지 않더라도 마음의 풍요와 평화를 유지하며 적은 가운데 이웃에 나누어 주며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정 부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Keep falsehood and lies far from me; give me neither poverty nor riches, but give me only my daily bread.)(잠 30:8) 또한 예수님은 더 근원적인 가르침을 주신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마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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