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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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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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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목사

요즘 학교에서 명퇴하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가 더 이상 선생님으로서의 자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권이 실추된 지 오래전입니다.

이번 스승의 날도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조그마한 빌미도 주지 않기 위해 칠백여 학교가 아예 자체 휴교를 결정했고

선물도 손 편지 외에는 허용이 안 됩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선생님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게 하고 있습니다.

옛날 저희가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은 존경 그 자체였습니다.

군사부일체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스승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약간의 체벌도 허용 되지 않아 학생들을 선도하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도로 오기 까지 선생님들도 한번쯤 돌아볼 필요도 있지만,

선생님 모두를 범죄자 집단처럼 생각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교회도 점점 소명 의식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을 존경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또 존경할만한 목회자들이 없다고 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직업군이 되 가고 있습니다.

이 또한 목회자들의 자성이 필요하겠지만 씁쓸한 마음 지울 길 없습니다.

어제는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할머니 권사님이 찾아오셔서 봉투를 하나 주시며

"목사님 감사 합니다"

인사를 하고 가셨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천 원짜리 오천 원짜리

섞여서 이십 만원이 들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순간 목사님은 가슴이 뭉클해지고 먹먹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제게 전화 하면서도 울먹였습니다.

얼마나 큰 감동이겠습니까?

요즘 이런 일 찾아보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 노 권사님의 이십 만원은 돈이 아닙니다. 사랑입니다.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 조금씩 모아서 스승의 날이라고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전화기 넘어 들려지는 목소리에는 행복이 가득 묻어 나왔습니다.

사랑은 큰 것이 아닙니다.

진짜 사랑은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진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버이날 그 어떤 선물보다 진심으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

그게 효도인 것입니다.

실추된 교권이 회복되어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서도 지난주 저에게 꽃과 함께 상품권을 주시며,

감사하다고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그 어떤 큰 선물보다 저도 감동이었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해 보세요.

살맛나는 세상 만드는 일에 쓰임받기를 축복합니다.

하쿠나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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