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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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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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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목사

 

사람마다 그 기간의 차이는 분명히 있으나, 의학적으로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죽도록 사랑하는 기간이 몇 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기간에는 거의 마약과 같은 성분이 뇌에서 발생하여 애인이 원치 않는데도 굳이 집에 까지 바래다줍니다. 추운 날씨에는 덜덜 떨면서도 과감히 자신의 외투를 벗어 입혀 줍니다. 심지어 자기 월급에 맞먹는 명품 가방도 아낌없이 구입해 줍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그런 모습이 남편에게서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남편이 ‘변한 것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 아내들은 그렇게 된 남편을 멍하니 쳐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하나님, 이 남편이 왜 이리도 미울까요? 도대체 왜 그렇지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남편이 변한 것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온 것입니다.

대부분의 남편은 결혼 후, 이제는 아내 사랑하는 마음을 그저 가슴에 담고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한사코 가슴에 담고 있는 사랑을 꺼내어 표현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뭐 큰 것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내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칭찬은 고래 뿐 아니라 아내도 춤을 추며 그 날 저녁 혹은 아침 반찬을 새롭게, 놀랍게 변화시켜 줍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말 한마디는 가정 안에서 날개를 달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아내와 자녀들의 마음에 화살들을 박히게 합니다. 우리들의 삶과 가정의 유일한 지침이요, 관계 회복과 부부 축복의 유일한 원동력인 성경은 이렇게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7).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제부터 ‘더욱 아내를 향한 사려 깊은 언행, 동시에 최선의 언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혼 후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자신과 다름을 찾아내거나, 그 다름을 잘못이라고 판단하는 일에 더 이상 익숙해지면 곤란합니다. 도리어 아내의 바가지와 잔소리 혹은 한숨은 지금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언약한 그릇이 깨어지는 소리요, 우리 둘을 결혼하게 하신 하나님에게 실망을 드리는 일이요, 그 깨어지는 소리를 듣고 보고 있는 자녀들에게 가정과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심어 주는 잘못된 시청각 교육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어느 때, 무엇 때문에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지를 살펴보고 확인한 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내가 어느 때, 무엇 때문에 싫어하거나 화를 내며 거부반응을 심하게 보이는가를 이제는 유심히 살펴보고 확인한 후 바뀌라는 것입니다. 이런 권면을 지금이 아닌, 아내를 마치 종처럼, 또는 자신의 소유처럼 여기던 1세기 때 하나님께서 사도 베드로를 통해 주신 것입니다. 심지어 구약시대에도 그 시대의 흐름과 풍속을 뛰어 넘어 파격적이고 혁명적인 말씀을 주셨습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 9:9).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첫째, 아내는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연약한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신앙생활 및 내세 영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피차간에 기도가 막히지 말아야 부부 및 자녀들의 영육에 큰 피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독남편으로서,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남편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아직 네 곁에 있는 아내를 사랑하고, 사랑함을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병든 아내, 못 배운 아내, 상대적으로 미모가 부족한 아내가 불쌍한 아내가 아닙니다. 남편에게 사랑 표현을 받지 못하는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아내입니다. 이제라도 아내에게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하며 대화의 기회와 공간을 만들고, 아내를 꾸며주는 정원사가 되어 우리 가정의 호주되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아내의 마음도 춤을 추게 하는 복된 가정의 삶을 영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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