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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과 현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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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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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지금에 와서 기독교세계관(Christian Worldview)은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자유사상가(Freidenker)들이나 현대 사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기독교세계관이 이미 그 유효성이나 역할에 대한 논쟁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세계관이 혼용되어 살아가는 시대에 기독교세계관을 거론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요, 혹은 한 종교의 독단이나 고집이라고 비판한다. 차별금지법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종교도 차별금지 항목에 들어가니 말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오히려 지금처럼 기독교세계관이 요구되는 때는 또다시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독교세계관은 지금도 아니 급격하게 미래사회로 들어갈수록 더욱 요구될 것이다. 첫째 이유로는 현대사회는 불확정성의 시대로서 사회에서 여러 가치의 상대성 원리가 일반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선과 악, 죄와 벌, 정의와 윤리, 너와 나라는 관계 등은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된다. 심지어 상반된 결론을 낳기도 한다. 불확정성이라는 현상이 심화될수록 현대인들은 롤러코스터라도 타듯 삶에서 현기증을 느낀다. 어디에 기준점을 두어야 할지 모르는 채 삶의 속도는 과속으로 치닫는다. 여기서 기독교세계관은 분명한 기준점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가치관이다.

둘째, 기술혁명이 사회를 점점 비인간화(Dehumanization)로 몰아가고 있다. 인간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세기적 혁명을 가져왔다. 그때마다 삶은 편리해지고 생활은 윤택해졌다. 그러나 반대급부가 없지 않았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 더 큰 그늘이 퍼져 가는지 모른다. 컴퓨터, 인터넷, AI 등을 도구로 인간은 무한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인간은 감성, 감정, 정신, 영성 등을 상실해가고 기계화되고 단순하게 되었다. 수십 년 안에 새로운 개념의 인간군이 형성된다고 예견한다. 잉여인간군이다. 사회는 풍요로 넘쳐나고 모든 생산은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 인간이 도리어 넘쳐난다. 생산에 필요한 인간이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기독교세계관은 지금부터 사회의 진행방향을 바로 잡아야 한다. 잉여인간 사회로 진입해가려는 세계관을 교정하고 방향을 틀어 진정한 인간미 넘치는 사회가 존속되게 해야 한다. 그 역할은 기독교세계관의 몫이다.

셋째, 넘치는 정보와 미디어 공략은 일명 찌라시, 쓰레기뉴스를 양산하고 있다. 가치를 거르고 바르게 소통, 유통시킬 수 있는 정의로운 방식은 주변으로 밀려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냉소적 세계관이 점령해가고 있다. 기독교세계관이 할 일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이유다.

넷째, 현대에 모든 정책과 의사결정 기준이 이기주의로 연결되고 있다. 개인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 종교 이기주의, 민족 이기주의, 헤게모니 이기주의 등등 이기주의가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이기주의의 충돌은 현실을 흔들고 왜곡하고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간다.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분열의 골은 깊어진다. 기독교세계관은 복음에 기초하여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기에 분열을 치유하고 평화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영적 분별력”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 영원한 진리 되시는 하나님 말씀 위에 세워진 기독교세계관은 하나님 뜻에 맞게 세상을 변화시키며 지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귀한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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