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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경영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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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교수

 

한국계 일본인 경영인 손정의(, 마사요시)는 2018년 9월 포브스에 따르면 24조 5천억 원의 재산으로 일본 부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로서 소프트뱅크 그룹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소프트뱅크 주식회사 대표 집행역 사장 겸 CEO,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오너 등을 맡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아버지 손삼헌은 대구광역시 동구 입석동 128번지[6]에서 태어났다. 당시 할아버지 손종경(1899~1968년)은 벼농사를 짓는 가난한 농민이었는데, 1930년대 일본 육군이 항공대 비행장을 만들면서 농사지을 토지를 잃었다고 한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자 돈벌이를 위해 가족을 이끌고 일본으로 향했는데, 광복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려워 1년가량 머물다 다시 일본으로 가 큐슈 지역에 정착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광산노동자로 일했고, 할머니는 리어카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가축사료로 쓰곤 했는데, 어렸을 때 그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 밖에 나가 일하시느라 잘 볼 수 없었고, 할머니가 끄는 리어카를 타고 놀면서 자랐다고 한다. 손 마사요시는 그러한 할머니의 고생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하고, 공석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가 10대일 때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피를 토하며 병원에 입원하자, 그는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어릴 적 꿈은 교사, 화가, 정치인이었지만 일본 내에서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한 직업이기에 상대적으로 차별이 덜한 사업가를 선택했다고. 여담으로 그는 훗날 방송에서 어린 시절 재일교포라고 동네 아이들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은 적이 있다는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세가 되던 날 자신의 미래 50년 계획을 세웠다. 즉 “•20대에 이름을 날린다. •30대에 최소한 1천억 엔의 군자금을 마련한다. •40대에 사업에 승부를 건다. •50대에 연 1조엔 매출의 사업을 완성한다. •60대에 다음 세대에게 사업을 물려준다”이다. 그는 인생계획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었으나, 단지 계획과 달리 2016년 7월 인공지능이 인류 역사상 최대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역 은퇴를 철회하고 10년은 더 하고 싶다고 60세 생일에 깜짝 발표를 계획했다.

그는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하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러 생각을 가지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1973년 쿠루메대 부설고교에 들어갔지만 2년 만에 그만둔 손정의는 유학을 결심하고 무작정 도쿄로 상경해 일본 맥도날드 설립자 후지타 덴 회장을 찾아가 수차례의 문전박대 끝에 간신히 대면하였다. "미래에 세계적 CEO가 되려면 뭘 배워야 하느냐?"는 그의 질문에 후지타는 "컴퓨터 관련을 공부하도록"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는 도미하여 홀리 네임즈 칼리지의 ESL 과정에 다니고, 후에 2년제 대학교인 홀리 네임즈 칼리지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경제학부 3학년에 편입하여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며 1980년 경제학 학사를 땄고, 동시에 경제적 독립을 위해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번역기를 만들어 1980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유니손월드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등 본인이 직접 특허를 SHARP에게 팔아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고 한다.

2019년 기준 손정의는 우버를 중심으로 하는 차량공유 시장의 지배자가 되었다. 2017년 우버에 92억 달러 투자로 최대주주가 되었고, 중국, 인도, 동남아권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차량공유 업체들에 356억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이들 기업들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미국과 동아시아 주요국 차량공유 기업들의 최대주주 또는 2대주주가 된 손정의는 최근 이들 업체들의 해외사업 진출에 영향력을 행사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각 기업들이 모국에서 독점시장을 구축하도록 지휘했다.

그는 이번 2019년 7월 4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 면담하고 주요 재벌 총수들과 회동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집중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고 했다. AI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고 강대국 패권 경쟁까지 좌우한다는 그의 통찰은 맞을 것이다. AI는 자율주행·로봇·블록체인 같은 신산업과 의료·바이오 분야, 나아가 군사·안보와 무기체계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미국·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가 AI 경쟁력 우위에 서려고 국가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AI 전쟁'의 시간이다.

그는 소프트뱅크 창립 후 1983년에 간염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가족과 함께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병마를 이겨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사업의 가치관이 바뀌어 '어떻게 하면 좀 더 이 아이들의 미소를 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를 사업의 1순위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손 회장은 1974년 자신의 성을 '야스모토'(安本)에서 '손'(孫)으로 바꿨다. 미국 유학 시절 어학원과 UC버클리를 같이 다닌 2살 연상의 오노 마사미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사업을 하긴 여러 애로 사항이 많아 1990년엔 일본으로 귀화했는데, 당시 일본에는 손()씨가 없다는 이유로 귀화를 받아주지 않자, 아내를 손씨로 바꾸는 편법을 써서 손씨 성을 지키며 귀화했다.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성인 손씨를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한국계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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