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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잠언”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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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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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 교수

 

2019년 여름이 무척 뜨겁다. 기온이 전년에 비해 높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제관계에서 오는 열풍이 더 뜨겁게 만든다. 이미 미중 무역관세 문제로 국제적 긴장감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아베 정권의 대 한국 무역 제한, 경제보복이 한반도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한다. 사건의 진행과 이슈들을 종합해 보면 아베 정권이 그동안 우리나라에 대한 공세(攻勢)를 준비해온 것으로 판단된다. 혹자는 일본의 가미가제식 공격, 일본의 경제전쟁, 현대판 임진왜란 등으로 표현하였는데 특히 소재 및 재료분야에서 급소를 맞은 우리로서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경제보복을 야기한 아베 정권에 대하여서는 한 말이 많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해석이 무수하다. 문제는 국가가 어떤 예기치 않은 공격을 받을 때 나라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빨리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가의 수준이기도 할 것이다.

이번 경제보복을 전쟁 차원에서 이해한다면, 과연 우리의 대응 전략과 전술을 무엇인가. 그 중 하나는 미래에 벌어질 이와 같은 공격을 방어할 준비와 체제 재정비이다. 일본은 생산에 필요한 몇몇 대체 불가한 소재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것은 오랜 세월 장인정신으로 한 우물 파는 연구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 결과 노벨상 수상자들이 여럿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 연구 풍토는 연구자들이 꾸준히 전문 분야를 연구하기 어렵고, “권력”에 따라 연구 주제를 일관되게 이끌지 못하는 폐단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고도의 순도 높은 소재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다. 물론 국제 분업과 무역으로 소재를 구하여 제조업을 발달시킬 수는 있다. 어제까지 그래왔다. 그런데 이번처럼 소재가 무기화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소재에 관한 기초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국내 대체가 가능했을 것이다. 몇몇 소재는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대체 불가능한 것은 어찌할 것인가.

또한 우리나라 교육풍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조선시대부터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하여 기술을 천시해 왔고, 지금도 청소년 때부터 공무원 시험에 관심 두는 상황이니 어찌 꾸준한 소재 연구와 기술 혁신을 논할 수 있겠는가. 차제에 교육 과정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여 역량 있는 산업인의 활로를 만들어야한다. 그래서 체계적인 국가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나라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잠언에 귀를 기울였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 과거는 지나갔으니, 미래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잠언의 경고를 깊이 새겨야 한다.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잠 20:18)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 24:6)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지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잠 20:18)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니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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