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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목장에서 “구역질”과 “버르장머리”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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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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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철 목사

 

이승만 학당의 교장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의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출간된 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구역질 난다”는 말로 그의 선배교수를 모욕했고, 이영훈 교수는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웠냐?”고 질타했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에는 대단한 정성이 있어야 되는 법인데, “반일종족주의”는 정말 광범위한 자료를 찾아냈고, 깊은 생각을 통해 통설을 뒤엎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것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요즘 같은 대한민국의 반일기류에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영훈 교수의 역사관과 동반하여, 다음과 같은 성서가치를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성서의 역사를 살피면 크게 이영훈 교수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첫째는 구약에는 “반애굽 정서”가 지배적인 반면에 신약에는 “반애굽 정서”가 없다. 오히려 애굽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며, 복음이 선포되어야 할 국가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 악한 감정을 버리고 사랑의 대상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한일 친선”의 역사가 미래의 역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일본이 제국의 힘으로 쳐들어왔다면, 대한민국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일본을 쳐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다.

둘째로 유대민족의 역사기술인 모세오경에는 유대인들 자신의 죄악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술한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지혜를 가지게 되고, 역사발전의 축복을 얻게 된다. 그런데 조국 교수의 구역질 역사해석의 차원을 보면, 우리 조선인들의 죄악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이영훈 교수의 역사 해석에는 우리 자신의 죄악된 행태에 대해 가감 없이 기술하고 있다. 역사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민족이 밝은 미래를 가지게 된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이영훈 교수의 역사해석을 기쁘게 환영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민족의 개념이다. 요즘 “북한 공산주의의 세계”는 대한민국을 향해 “민족끼리” 잘해보자고 유혹한다. 공산주의 정신과 자유주의 정신(기독교 정신)이 함께 끼리끼리 잘 될 수 있을까? 그것이 잘 될 수 있었다면, 해방전후사로 있었던 좌우 이념 갈등과 이념 전쟁인 육이오는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인간 자유와 존엄의 정신으로 교육되고 청부적 자본주의로 형성된 대한민국 민족)이 어떻게 자국민을 살해하고 집안 어른을 기관총으로 죽이는 잔인한 통치자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성서에는 아브라함을 친척 본토 아비로부터 불러내는 하나님의 요구가 있다. 민족을 벗어나라는 요구다. 또한 아브라함의 자녀 두명 중에 약속의 자녀 이삭은 세워지고 육신의 자녀 이스마엘은 버려졌다. 이 둘에게 아버지는 같았지만 어머니는 달랐다. 그런데 이삭의 자녀 둘이 한 어머니의 배 속에서 태어났어도 야곱은 세움을 받았고 에서는 버림을 받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주신 “장자의 권리”를 에서가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성서 원리를 본다. “혈연적 민족끼리”가 아니다. “믿음의 민족끼리, 같은 영성의 민족끼리”가 우리 대한민국의 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약속을 믿으며 천부의 권리에 기초한 세계를 함께 (더불어)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은 것이다. 더불어 갈 수 없는 물과 기름을 더불게 되면 영원한 다툼과 폭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위 세 가지 성서진리의 차원에서 볼 때, 이영훈 교수의 연구성과는 역사적 실체에 가까울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성서진리에 충실하다는데 있다. 한국 근대사를 기독교 영성사의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이영훈 교수의 연구가 오늘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의 유튜브 조회 수가 1천만 넘기를 기대해 본다. 조국교수의 구역질 병은 역사실체와 성서진리의 역사를 통해 치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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