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내 조국을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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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논객 진중권교수가
라디오에 나와 한마디 던졌습니다.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미쳐 버린 게 아닌가 싶다."
조국 문제가 벌어진 뒤
한국 사회는 극명하게 둘로 갈라졌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
검찰수사 지지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
장관 가족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쪽과
적폐 집단인 검찰 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쪽
여기에 대통령마저 편 가르기에 뛰어 들면서
진영 대립은 더 첨예해졌고
내부의 결속은 더욱 단단해져가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던 논쟁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전쟁이 되었습니다.
검찰청 앞에 촛불시위대가 몇 백만이 모였다고 부풀리는 쪽과
터무니없다 잘해야 5만 정도가 모였다는 쪽
한나라 안에서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을까
이렇게 접점을 찾을 수 없을까
비 내리는 지금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배부르고 등 따셔서 그런 걸까요?
이 교만함과 아전인수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지금 얽혀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제갈량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가축 농가는 죽을 맛 인데
일본과 경제 전쟁이 일어난 지 오래인데
서민경제는 바닥을 치고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되어
도산하고 있는데, 왜 정치권은 이게 안 보이고
죽기 살기로 너 죽고 나죽자고 모두 죽는 길을 가고 있을까요?
죽고자 하면 산다고 했는데 왜 죽으려는 사람이 이렇게 없는지요?
화도 나고 마음도 상하고
이러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까 두렵기도 하고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곳곳에 휩쓸고 간 지역마다 큰 상처가 있습니다.
조국에 불고 있는 이 큰 정치의 태풍이 지나고 나면
이 조국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이 일어날는지 두렵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주여 내 조국을 도와 주소서
주여 내 조국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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