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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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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교수

 

지난 2019년 11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시일리보스트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사체의 뱃속에서 무려 100㎏이나 되는 그물, 줄, 빵끈, 봉지와 일회용 컵 등이 뒤엉켜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쓰레기 더미 때문에 고래가 죽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양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처 루스켄타이어에 사는 댄 패리는 “고래 뱃속에서 그물과 잔해가 나오는 것을 본 일은 절망적이게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이 근처 해변들을 거의 매일 산책하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들을 담는 봉지를 들고 온다”면서 “쓰레기 대부분은 낚시와 관계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쉽게 떠내려가거나 폭풍에 날아가는지 모르지만 해양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규모로 진행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해양동물 표류계획(SMASS)이란 연구기관에 따르면 문제의 고래는 성년이 되기 전의 수컷으로 뭍에서 생겨나거나 어선들이 배출한 해양쓰레기들을 잔뜩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와 웨스턴 아이슬스 위원회의 직원들이 이틀 뒤 합심해 이 고래 사체를 묻을 큰 구멍을 파고 있다고 BBC가 2일 전했다.

인류는 민주화와 동시에 빠른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인구의 증가와 집중, 산업 발전, 소비 증대에 따라 에너지·수자원·토지·각종 자원 등의 수요가 급격히 증대하였다. 이에 따라 막대한 양의 매연·오수·폐기물·유독화합물·소음·진동·방사능물질 등이 배출되고, 이것이 넓은 지역으로 확대됨으로써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경제발전과 경쟁우위를 지향하는 기업과 국가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경제 발전의 가속화에 따라 연관 지역의 자연 생태를 파괴하고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며, 자연 자원의 고갈, 악화를 더욱 촉진하여 인간의 생활환경을 위협하는 정도가 심화되게 된다. 피해를 일으키는 환경오염은 인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수질오염·해양오염·토양오염과 지구 규모의 환경오염이다.

대기 오염은 연료의 연소 과정이나 공장·산업장의 공정(工程) 도중, 또는 폐기물과 오물의 소각·부패 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분진·증기·열 등이 대기 중에 부유, 이동하여 발생된다.

대기오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화력발전소·공장·산업장·주택 난방의 연소기, 자동차·항공기·기차의 엔진 등에서 배출되는 매연은 주로 탄산가스·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탄화수소·분진 등이다. 대기 오염물은 공기 중에서 태양 광선의 습기로부터 영향을 받아 광화학적반응(光化學的反應)을 일으킴으로써 오존·과산화물·질산·황산 등 새로운 대기 오염물을 생성시킨다. 오존·과산화물은 자극성이 크고 이로 인해 유발된 대기 오염을 옥시덴트 오염이라고 하며, 질산·황산은 산성우(酸性雨), 산성무(酸性霧)의 원인이 된다.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오염된 공기를 장시간 호흡함으로써 천식·기관지염·폐기종·폐암·호흡기 감염증 등의 호흡기병이 발생하며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들 병의 기왕증(旣往症) 환자는 급속히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들이 하수도나 하천 등으로 유입되어 지하수와 강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 하천이나 호수의 수질 오염은 수역에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도시하수·공장폐수·농경지하수·지표수 등 오수와 오염된 지표수나 쓰레기가 흘러들 때 발생한다. 또, 대기 오염물이나 산성우가 지면에 떨어져 빗물과 같이 유입되거나 직접 수역에 낙하하여 수질 오염을 일으킨다.

도시 하수에는 미생물(때로는 병원균)·유기물·무기물·중성세제·분뇨가 포함되어 있고, 공장 폐수에는 유독 화합물·중금속염류·폐유·유기용매·산·알칼리·악취물질·혼탁물·열이 포함되어 있어 독성이 강하다. 농경지에서 유출되는 하수 중에는 유독한 농약과 비료분, 토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오염된 하수·폐수·농경지하수 이외에도 산지나 평지에서 지표면의 토사와 오물, 축산장(畜産場)에서 가축 배설물과 폐기물이 유입되기도 한다. 하천과 호수에서는 이들 오염물이 점차 침전·산화·분해·증발과 같은 작용으로 정화되지만, 정화 속도를 초과하여 계속 다량의 오염물이 유입되면 수질 오염이 발생된다.

오염물 중 유기물은 수중에서 산화 분해되면서 용존산소를 소모한다. 이에 따라 산소 부족으로 혐기상태(嫌氣狀態)가 되면서 산화되지 못한 유기물은 부패하고 메탄·암모니아·황화수소 등이 발생하여 물에서 악취가 나며, 철·망간 등이 황화물이 되어 흑색 침전물이 생긴다.

중성세제도 수면에 기포를 만들어 물의 산소 흡수를 방해하며, 경성세제(硬性洗劑)는 분해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물속에 잔류하여 수중 생물의 번식을 방해한다.

해양에 유입되는 유기물(오수·폐수·폐기물)은 해저에서 부패하여 수중 생물에 유독한 가스를 발생시킴으로써 어패류를 폐사시킨다. 해양에 유입된 하수·폐수·농경지하수에 섞여 있는 질소·인분은 지체된 해역에서 수온이 상승할 때 유독한 조류를 대량 번식시켜 적조 현상(赤潮現象)을 유발한다. 또, 농경지하수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의 농약은 해수 중의 부유 생물을 폐사시켜 어패류의 먹이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수산업에 큰 피해를 준다.

바야흐로 우리는 총체적 환경오염의 시대를 맞고 있다. 미세먼지로 동절기에 우리는 마음대로 호흡하기도 어려워졌다.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멀고 긴 시간이 요하고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오염을 줄이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대기와 수질 그리고 인간 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난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하나님은 피조세계가 창조 본래의 질서와 조화를 유지되며 인류가 생육, 번성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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