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기독시론 분류

한국 지식인들 지식의 한계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김호환 박사 김호환 박사

한국의 주사파 정권들의 출발은 바로 그런 구조 속에서 시작되었다. 편벽과 버림받음, 억울하다고 느껴질 만한 박해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발버둥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필요도 없는 미래까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정치적 고아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을 안아준 것은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괴물로 생각했던 바로 김일성이었다. 김일성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가 연극을 했던 하지 않았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인간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복잡한 정치적 속내를 소외된 남한 지식인들은 다 알지 못했다. 그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엇인가 뿌듯함을 오히려 느꼈다.

주사파는 현재 세 가지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친북적 성향을 가지고 여전히 북한과 교류하고 있는 부류, 대한민국의 경제적 이익이라고 하는 외형적 목표 때문에 그러나 실상은 자기정권과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영구화시키기 위해서 친중적 관계를 강화하려고 하는 부류, 마지막으로 자생적 공산주의화 된 부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마지막의 자생적 공산주의화된 부류는 소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견해 차이를 서로 보인다.

우리 사회의 목표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일 것인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머물러있을 것인가? 서구 지식인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쟁과 빈부의 격차, 비이성적인 정치체제 등으로 인해 자본가들과 잡힌 자들이라는 사회의 이분적 구도를 공산주의로부터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동베를린의 담장을 넘어 가본적도 없었고, 모스크바를 가본 적도 없었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들이 담장 너머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감자 몇 덩어리로 연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지식의 오류는 한동안 동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렇다고 한국의 좌파 지식인들 역시 여전히 현실을 모르고 있는가? 결코 아니다. 그들은 요덕 수용소와 전혀 평화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감자로 배를 채우는 일조차도 감복할 만한 상황인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 더욱이 잘 알고 있다! 좌파 지식인들의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다. 더 이상 자신들의 유토피아는 북녘 땅에는 존재하지 않고 심지어 러시아와 중국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왜 한국의 좌파 지식인들은 오늘도 북한식 공산주의나 혹은 러시아식 독재적 사회주의나 급기야 나아가서 위장된 중국의 공안주의를 자신들의 정치적 모델로 섬기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동안 공산주의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자신의 뇌리 속에 내성이 되어 수정하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좌파 지식인의 결정적인 잘못은 반성과 수정이 없다. 곧 반성과 수정은 포기와 전쟁에 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의 좌파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은 이상을 우직스럽게 주장하고 밀고 나가고 있다. 논리적 근거와 상식과 심지어 도덕과 윤리를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치공학적 구도를 그대로 실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욕심과 어리석은 자기고집으로 인해 한 번 북쪽에 바친 충성맹세는 그들의 삶 전부를 지배하고 그들로 하여금 숨은 배신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져줄 수 있는 부류들로 성장했다. 최고의 정치 리더로 국회의원으로 판사와 신문 기자들로 심지어 검사들로 위장해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결코 수십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사상을 전향한 적이 없다.

오늘날 주사파를 포함한 한국의 좌파들의 성향은 친북적일 뿐만이 아니라, 친중적 모습도 동반하여 가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정말 좋아서일까. 중국 공산당의 정책은 자유민주주의를 과연 능가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허울 좋은 중국의 모습을 보라! 한국의 좌파 지식인들 역시 그 한계를 모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좌파 정치인들의 친중국적 성향은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일까? 외형적으로는 중국의 15억 인구가 향후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부하게 해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얄팍한 경제적 산술 뒤에 엄청난 중국의 부패한 자본을 끌어와서 정권 유지와 부동산 투기, 금융 투기 등을 통해 자산을 불리려는 중국 지배층들과 한국 좌파들의 교묘한 술수가 뒤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