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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풍랑 몰아칠 때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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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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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라는 찬송이 적합한 시기를 살고 있다.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지만 위기의식을 애써 감출 필요도 없다. 성경에서 묘사하는 풍랑을 대처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첫째, “걱정이란 말 내 사전엔 없다! 천하태평, 나 하나 살고 보자!”고 외치던 요나이다. 그는 니느웨로 가라는 말씀에 불순종해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게 한 장본인이었지만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배 밑창에 들어가 잠들었다. 무책임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선장이 요나에게 ‘다른 사람 다 기도하는데 너도 일어나서 네가 믿는 신에게 기도하라’는 따가운 일침을 받아 하나님이 모욕 받게 만들고 말았다.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는데 요나처럼 이렇게 태평하게 나는 그저 월급 받고 엎드려 지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없다.

둘째로 풍랑이 일어났을 때 쩔쩔 매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NAN 방송국의 안상태 기자처럼, “난, 집채만한 파도 뒤집어썼을 뿐이고~ 배 밑창에서 물 스며들고~” 이런 식이다. 무관심한 요나보다는 낫지만 답답하다.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다가 풍랑을 만났을 때 제자들이 그렇게 죽는다고 난리를 치며 두려워했다. 그런데 예수님을 모시고 항해하는 사람들답지 않았다. 그들이 풍랑을 만난 것은 틀림없지만 그 배에는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타고 계시지 않았는가?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었다. 상황에 너무 휩쓸려서 우왕좌왕한다면 우리도 제자들과 같은 두려움에만 사로잡히고 만다. 그것은 믿음 있는 자세가 아니고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셋째는 두려워하는 사람도 위로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바울의 모습이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고 있었으나 그의 권유를 물리친 무리한 출항으로 배는 지중해 한가운데서 풍랑을 만났다. 그 상황에서 바울은 자기 말을 듣지 않았던 사람들이 처한 위기에 대해 나 몰라라 하지 않았다. 바울이 기도하자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바울에게 다 맡겨주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바울은 276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친히 섬겼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는 사람들, 진정 풍랑 속에서 가치를 발휘하려는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어디서든지 이렇게 사도 바울의 역할을 해야 한다. 풍랑 만나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자신이 애쓰고 노력하는 구체적인 일의 결과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을 전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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