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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화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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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송현동에 사는 A집사입니다. 얼마 전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에 참석하신 교회 집사님께서 "왜 아버님을 화장을 했느냐? 다음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아버님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려고"라며 질책을 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정말 이 집사님 말씀대로 죽은 사람을 화장하면 죽은 자가 부활할 때 문제가 되는 건가요? 그러면 저는 아버님을 화장한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그 집사님의 말씀이 마음이 걸려서 찜찜하네요. 어떤 분은 화장을 해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이 집사님의 경우처럼 절대로 화장은 안 된다는 분도 있어 의견이 분분한데 도대체 어떤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또 성경에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 지 가르쳐 주세요<, 송현동 A집사>. 

 

A.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것에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화장을 했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화장을 꺼리는 경우가 바로 부활의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 이 세상 모든 만물을 무에서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죽은 자가 불에 타 재가 되어 바다에 뿌려졌다고 해서 부활을 시키지 못한다면 과연 전지전능하신 분일까요?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게 무능하신 분이 아니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를 분명히 부활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9:5, 5:28~29, 20:13).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것은 하나의 관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막벨라 동굴에 매장을 했고, 예수님의 시체도 돌무덤에 안치되기도 했습니다(27:60). 하지만 레위기 20장과 21장에 보면 만약 제사장의 딸이 매춘을 할 경우 그를 처형한 후 불에 태우라고 하였습니다(20:10, 21:9). , 죄인은 불로 태워버리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아간과 그의 가족이 불순종하여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하였을 때 그의 동족들을 돌로 친 뒤 그 시체를 불로 태우기도 했습니다(7:25). 더욱이 요시야 왕은 유대에서 우상숭배를 뿌리 뽑기 위해 바알에게 희생을 바치던 제사장들의 무덤을 파헤쳐 그들의 뼈를 꺼내어 그들이 사용하던 제단 위에서 불러 태워버린 경우도 있습니다(대하 34:4~5). 


 그렇다면 이러한 예들은 하나님께서 화장한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성경 본문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블레셋이 승리를 하자 그들은 사울과 세 아들의 시체를 벳산 성벽에 매달아 굴욕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길르앗 야베스 주민은 그 소식을 듣고 시체를 가져 와 불에 태운 뒤 뼈를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삼상 31:2, 8~13). 이 기록을 언뜻 보면 화장이 부정적인 의미를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울 역시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은 다윗을 대적하여 싸웠고 하나님의 은혜를 상실한 채 죽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울과 함께 죽은 사람 중에 그의 아들 요나단도 있었습니다. 그의 치세 역시 똑같이 취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악한 사람이기는커녕 아버지를 피해서 다윗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절친한 친구였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나단이 '하나님과 함께 일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인정한 사람이었습니다(삼상 14:45). 그리고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 가족을 화장했다고 해서 불쾌해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축복해 주었습니다(삼상 2:5). 


 성경에서는 죽은 사람의 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매장을 하는 것은 품위 있고 존경심 있는 장례방법이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법으로도 매장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은 경제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목장을 비롯해 화장을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갖는 오해 중의 하나가 바로 부활할 때 죽어서 흩어졌던 몸의 분자들이 다시 모여서 재결합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활할 때 새로운 몸을 주신다고 성경은 분명히 밝혀 주고 있습니다(고전 15:44). 그러니까 집사님은 아버님을 화장했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고, 현재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도 이러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알려주어서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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