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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중보기도의 특권을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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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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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만나게 되는 크리스천들과 대화하다가 기도제목을 알려 달라고 하면 일터에서 겪는 일을 기도 제목으로 내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다. 가족과 교회 일에 대한 기도 제목을 내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실 직장의 일, 세상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면서 생기는 문제들이야말로 중보 기도의 좋은 제목이 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중보기도의 상황을 설정해서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일하다보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는 때가 있다. 직장 동료가 그럴 수도 있고 아랫사람일 수도 있고 윗사람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지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면 힘이 든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은가?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행동을 한다. 괄시하거나 속으로 애를 태우는 것이다. 일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면박을 주고 힘이 있다면 다른 부서로 보내거나 아니면 해고를 시키기도 한다.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은 관계를 중시하다보니 상처를 줄까봐 그저 속만 타는 것이다. 보통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주로 후자의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그런 소극적인 선택보다 더 좋은 제 3의 선택이 있다. 그게 바로 중보 기도이다. 그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다. 그 문제를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면 된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반드시 이런 능력이 필요한데 하나님 그 사람이 변할 수 있게 인도해 주옵소서. 업무 능력을 주시고 그의 일하는 태도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또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자기가 맡은 일이 맞지 않아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고 아예 직장을 바꾸어야 할 경우도 있다. 기도하다보면 그런 지혜도 떠오르고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 중보 기도를 하면 그렇게 일터에서 생기는 어려운 인간관계와 업무 간의 복합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일터에서도 이런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자.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능력이 없거나 일이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 미리 마음속에 정해놓고 기도하면 안 된다. 우리 스스로 기도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려고 하면 안 된다. 처음에는 기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답답하고 꼬이고 비틀린 문제일 수 있다. 그런데 기도를 계속 하다보면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고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적어도 세상과 일터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면 일과 관련된 사람 사이의 문제에 있어서 이렇게 좀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윗사람으로서 직원들의 인사권을 가진 사람들도 이 사실을 유념하면 좋다. 또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과 일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윗사람만 바뀌면 아무 문제없이 일 잘 할 것이라고 원망만 하지 말고 그런 문제를 기도로 풀 수 있어야 한다.

중보 기도라는 우리 크리스천만의 특권과 능력이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 특권을 누리지 못하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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