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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지혜 |『The Road』, 아버지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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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중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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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재로 뒤덥여 어둡기만한 회색빛 하늘아래, 노숙자 행색의 남자와 아들로 보이는 아이가 지저분한 잡동사니로 뒤덥힌 카트를 끌고 힘겹게 걸어가는 한 장의 스틸사진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코믹 매카시의 유명한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The Road』라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멸망하게 되고 폐허가 된 지구에 살아남은 주인공은 힘겹게 삶을 이어 나갑니다. 혹독한 생존환경과 승냥이로 변한 소수의 잔존자들 사이에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을 택하는 것 뿐이지만 주인공에게는 어린 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어딘가 남쪽에 있다는 따뜻한 해변가를 향해 아들을 지키며 행군하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부성애는 보는 내내 필자의 가슴을 울컥 울리고 말았습니다.

Love, 사랑, 愛, 모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 원리이며 우리 삶을 지탱하는 기본 동력입니다. 아가페, 에로스, 필로스 등 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을 텐데 성경에서 처음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장면은 흥미롭게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사랑하는 모습을 언급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창 22장 2절)

성경에 최초로 등장하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부성애를 표현하는 데 쓰였다는 사실은 참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자식이라 부르며 자신을 아버지라고 표현하십니다. 어찌보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일텐데, 성경에서는 종종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버지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곤 합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The Road』속 멸망한 세상은 아담의 원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이 세상을, 주인공은 그 자녀들(인류)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리스도를, 영화속 아이는 바로 우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영화에서 결국 아버지는 자신을 희생하며 죽지만 아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살아 나간다는 사실이 더더욱 진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인생이라는 『The Road』위에서 우리는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아버지를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애쓰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인생의 길위에서 육신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의 사랑은 한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한 상처로 남기도 하며, 삶의 존재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인생의『The Road』에서 우리가 반드시 만나야 할 위대한 아버지가 계시고 그 아버지의 사랑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랑입니다. 그분은 창조주 하나님 아들의 권세를 잠시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골고다 십자가 언덕에서 모진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우리가 받을 형벌을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The Road』에서 이런 헌신적인 아버지를 만나고 그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한다면 이는 정말 놀라운 축복이 아닐까요? 그 위대한 아버지께서 지금 당신의『The Road』위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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