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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일하면서 몰입하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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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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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도 원하는 때마다 언제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에 나눈 야곱의 이야기를 보고 너무 쉽게 우리가 하는 일을 얕잡아보면 안 된다. 야곱은 14년 간이나 낮밤을 가리지 않고 라반의 양과 염소 떼를 치면서 그 생리를 철저히 익히고 또 익혔다. 고향에서 자기 집의 가업을 이어 목축을 했을 때도 자기 직업의 전문성을 쌓았다.

노력해야 한다. 언제나 그 문제를 생각하며 집중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록펠러가 스탠더드 오일 기업을 운영할 때의 일이다(이채윤 지음,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록펠러』 중에서). 한창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임원 중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성경을 읽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마치 번갯불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출애굽기 2장을 읽고 있었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다.

“레위 족속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었더니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아 그 준수함을 보고 그를 석 달을 숨겼더니 더 숨길 수 없이 되매 그를 위하여 갈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 2:1-3)

그의 눈은 ‘역청’이라는 글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역청(pitch)은 원유를 정제하여 기름을 유출해낸 후 남은 찌꺼기이다. 그 임원은 소리쳤다. “바로 그곳에 석유가 있다! 그곳에 석유가 있다!” 그는 펄쩍펄쩍 뛰면서 외쳤고 지질학자가 포함된 조사단을 이집트로 보내서 성경에 기록된 장소를 중심으로 고고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 조사를 시도했다. 거기서 엄청난 규모의 유전을 발견해냈고 그 유전은 스탠더드 오일의 세계 시장 개척에 큰 기여를 했다.

우리나라 유한양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조성기 지음, 『유일한 평전』 중에서). 1930년 무렵 제약회사의 약 공급은 주로 철도를 통해서 했는데 급행열차가 잘 서지 않는 간이역 마을에 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일이 문제였다. 홍병규라는 사원이 입사하여 숙소도 없어 회사에서 숙직을 도맡아 하곤 했다. 어느 날 밤, 해주 도립병원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 맹장염 수술을 하는 환자가 프랑스제 혈청 주사약이 없어 죽어간다는 것이었다.

홍병규는 냉각장치가 되어 있는 특수창고로 달려가 프랑스 파스돌회사 제품인 앤티갠그린 약병을 꺼냈고 약병을 두껍게 포장해 서울역으로 달려가 경의선 열차 기관사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해주역을 지나 토성역을 지나갈 때 포장한 약병을 밖으로 던져달라고 했다. 기관사는 애원하는 그의 부탁을 못 들은 체할 수 없어 미리 연락을 받고 기다리던 해주 도립병원 직원들에게 약병을 던져주었고 그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날 소식을 들은 유일한 사장은 홍병규를 불러 칭찬하며 아이디어의 출처를 물었다. 홍병규는 역에서 기관사가 열차가 역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표시로 철로 옆 깃대에 둥근 쇠고리를 던지는 것을 보고 약병이 깨어지지 않도록 솜을 두껍게 넣어 포장해서 서울역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이후 유한양행에서는 약품 유리병이 깨지지 않는 특수포장 용기를 만들어 환자가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일 때 특별히 운송 부탁을 받은 기관사가 약품 용기를 플랫폼에 던져 병원 직원이 받아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 성경을 열심히 보면서 말씀을 통해서 뭔가 일의 돌파구를,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보겠다는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이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집중하며 몰두하는 그리스도인이 얻는 아이디어의 축복을 누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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