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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꿈+도움+노력+용서=인생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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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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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한번 씩 찾아오는 월드컵 열기와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6월이 뜨겁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희귀한 축구 영화를 소개해본다. 대니 캐넌 감독의 영화 <골>은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을 다룬 수많은 영화들 속에서 매구 위한 축구 영화이다. 축구가 월드컵 열기로 알 수 있는 세계인의 스포츠인데 정작 미국에서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인기가 덜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할리우드에서 만든 이 축구 영화는 가난한 젊은이의 성공담을 담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타입’ 입지전적 영화이다. 히지만 남다른 감동이 있다.

산티아고 뮤네즈는 10살 어린 나이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를 하며 로스엔젤레스에서 성장한다.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생계를 모색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지역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 축구를 통해 인생의 꿈을 이루어보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 바람을 불어넣은(?) 사람은 영국 뉴캐슬유나이티드 팀의 선수로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은퇴하고 스카우터가 된 글렌 포이이다. 그가 우연히 산티아고가 하는 게임을 보고 영국으로 와서 축구를 본격적으로 해보라고 꿈을 심어준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축구를 하려는 꿈이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고 만다. 산티아고가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마련하기 위해 모은 돈을 가져가 트럭 사는데 보탠 아버지 대신 할머니가 도와준다. 멕시코로 돌아가 불법체류자가 아닌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가도록 도와주는 할머니는 그녀의 며느리(산티아고의 어머니)가 집을 나갔을 때 “자식이 꿈을 가진 것은 이루어주겠노라”고 하나님께 약속을 했다고 말한다.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팔고 모았던 돈을 합해 손자의 꿈을 키워주려고 한다.

그러나 꿈만 가지고 있으면 당연하게 꽃피는 인생은 없다. 할머니가 도와주고 글렌 포이가 도와주고 첫눈에 반한 간호사 로즈가 위로해주지만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뉴캐슬유나이티드의 후보 선수로 남는 것도 쉽지 않았다. 동료들이 견제하고 지병인 천식이 말썽을 일으킨다. 한 달간의 훈련기간 동안 남아있을 수 있도록 허락 받았지만 절망하고 좌절하는 산티아고는 그냥 엘에이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람둥이 스트라이커 개빈 해리스가 우연찮게 도와주어 후보로 발탁되었고 거기서 두각을 나타낸다.

산티아고는 노력한다. 혼자서 프리킥 연습에 힘을 쏟고 준비한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재능에 덧붙여 이런 노력이 진정한 ‘골’로 가게 하는 디딤돌이 된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는 성공은 ‘뻥’일 가능성이 많지 않은가. 노력에 덧붙여 산티아고가 배워야 할 것은 많았다. 자신의 호흡기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뉘우치고 고백한다. “천식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문제다”라는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주전의 자리에 올라 처음으로 잡은 교체 투입의 기회에서 산티아고는 골대를 향해 공을 드리블해가다가 페널티킥을 유도한다. 개빈 해리스가 멋지게 차 넣었고 첫 경기에서 산티아고는 수훈을 세웠다. 감독의 칭찬을 기대하고 “골대만 봤다”고 자신있게 외치는 산티아고에게 감독은 말한다. “자네보다 더 좋은 포지션에 있었던 선수가 둘 있었어. 패스는 안하고 자기 욕심만 챙기는구만.” 산티아고에게는 패스를 잘 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감독은 골이 사람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길 원했으나 산티아고는 골에만 관심이 있었다. 뛰어가는 산티아고에게 뒤에서 공을 차서 골대로 넣는 감독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앙선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지만 감독은 말한다. “골이 사람보다 빨라. 패스를 해.” 셔츠 앞에 있는 이름(팀의 이름)이 뒤에 있는 (자기) 이름보다 중요하다는 감독의 가르침은 팀워크가 얼마나 축구에서 중요한지 잘 보여준 것이다.

이런 노력과 깨달음에 덧붙여 그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용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인사도 없이 몰래 떠난 아들 녀석은 식구도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던 아버지가 사실은 아들의 성공을 빌며 주점에 가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 산티아고는 그 사실을 나중에 멋진 역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곤 알아서 아버지를 용서한다. 죽은 아버지와 화해하진 못했지만 용서를 통해서 그는 인생의 진정한 골을 얻는 기반을 마련했다.

꿈을 가진 사람에게 주변의 도움이 있고 본인이 노력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어 가면, 거기에 덧붙여 참된 용서를 체험하면 인생의 골(Goal)을 달성할 수 있다. 인생의 참된 성공이 바로 이런 공식이 아닌가? 그것을 산티아고는 감격적으로 경험했다.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하면서 또 다른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월드컵 축구를 통해서도 유익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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