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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경영 | 유머경영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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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섭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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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humor)는 우리말로 익살·해학이라고도 하나 외래어 ‘유머‘로 불린지 오래다. 이는 복잡한 정신적 자극으로 마음을 즐겁게 하거나 웃음이라는 반사행동을 일으키는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아주 조잡한 장난에서 고도로 세련된 경구나 희극적 일화까지를 내포한다. 대부분의 유머는 서로 관련이 있으면서도 양립할 수 없는 2가지 사항의 연관관계를 갑작스럽게 깨달을 때 생겨난다. 서로 다른 이 2가지 사항이 갑작스럽게 부딪치면서 희극적 효과를 내게 되는데, 이는 듣는 사람이 2가지 사항 사이의 묘한 관계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머는 많은 경우 유머 그것에서만 머물러 있기 보다는 다른 함축적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우화들이 그러하듯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구조로 변환시켜 단순화하기도 한다. 그리고 유머는 웃음을 통해 소통을 증대시키며 궁극적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분위기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웃음과 유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머에 의한 웃음을 통해 지나친 조직 내의 긴장상태의 완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웃음’이 각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웃음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그만큼 문화적 욕구가 높아진 것이다. 웃음을 경영의 주요 기능으로 받아들여 소위 “펀(fun) 경영”이 등장한 지 오래다. ‘웃음보 터지는 기업이 대박 터지는 기업’이라는 말이 공식이 될 만큼 펀 경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제품은 물론 광고, 홍보 등 촉진(promotion)활동에서 유머는 중요한 역할로 활용된다.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유머의 가장 심오한 요소는 쓰라림과 슬픔이다. 그것은 내면적으로는 아픔으로 작용하지만 외적으로는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웃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원동력으로 하여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일화는 유머 관련 글에서 회자 되고 있다. 링컨도 예외 없이 의회에서 한 야당으로부터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링컨은 “만일 나에게 두 얼굴이 있었다면, 왜 이런 중요한 자리에 하필 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링컨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손꼽히는 추남이었다. 가장 적절한 유머로 상대를 제압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순발력과 재치가 리더들에게 꼭 필요하다.

간디의 유머도 있다. 하루는 간기가 영국의 고위 관리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요 메뉴는 갈비였다. 그때 영국관리들이 간디를 놀려주려고 자신들이 먹은 갈비뼈를 몽땅 간디자리 밑의 통에 갖다 놓았다. 식사를 바칠 때 영국인들은 “당신은 가난하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리 많은 갈비를 혼자서 다 먹었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이 때 간디는 “무슨 얘기요? 당신들은 얼마나 배가 고프면 뼈가지 몽땅 먹어치웠소?”라고 오히려 영국인을 곤경에 쳐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근래 인물로 유머 감각을 갖춘 지도자 중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레이건대통령의 유머는 다양하다. 레이건의 경우 84년 대선 때 그가 고령임을 의식해 경쟁자인 먼데일 후보가 나이를 문제 삼았던 것이다.

먼데일 : 대통령의 나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 레이건 :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먼데일 : 그게 무슨 뜻입니까? / 레이건 :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결국 유머 한방으로 날린 레이건의 승리로 끝났다.

또한 레이건은 자신이 한 청년의 총탄에 피습을 당하고서도 특유의 여유와 유머로 그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유머는 위의 상황에 유연한 대처를 가능케 하며 또 닫힌 마음을 열게도 한다. 유머는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엄숙함, 긴장감, 강함, 오만이 웃음으로 무너지는 데서 촉발되는 것이 유머라고 할 수 있다. 근래 우리사회에 웃음에 대한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유머는 때로 뜨거운 공격을 차갑게 응수하여 발전된 유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자칫 부끄러울 수도 있는 공격을 자신의 상황에 걸맞게 차분히 정리시킨 처칠의 유머는 단지 말놀음이 아닌 철학이 배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웃지 않는 것은 100만 달러를 은행에 두고 그 돈을 전혀 쓰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한 그는 웃음을 통해 마음의 부자를 넘어 실







재미교포인 진수테리는 미국에서 웃음전도사로 알려지면서 성공한 인물이다. 서른 살에 남편을 따라 건너간 미국에서 접시닦이로 시작해 지금은 경영전문회사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그녀는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7년간 근무하다 해고통지를 받았다. 그 이유를 묻자 해고한 부사장은
“당신은 엔지니어로서 일도 잘하고 학벌도 좋지만, 잘하려고 너무 긴장해 있기 때문에 당신의 얼굴엔 미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랫사람이 당신을 따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ㅇ르룰이런

창조적인 형태의 정신활동은 적어도 삶을 해학적으로 이해한다는 견지에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유머 속에 들어 있는 분위기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섞여 있든지 유머의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요소로는 공격성, 불안, 악의가 담긴 충동 등을 들 수 있다. 유머의 공격성은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이나 어른들의 고의적인 장난에서처럼 분명하게 나타날 때도 있다. 아니면 공격성은 보다 미묘하게 굴절되어, 이를테면 말장난으로 진지한 대화를 별안간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유머에서 공격성과 두려움의 요소가 너무나 보편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 저자들은 유머가 이러한 공격적인 감정을 사회적으로 용인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해소시키는 장치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펀 경영을 추구하는 직장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좋은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 GWP(Good Work Place)에 자부심(Pride),신뢰(Trust),재미(Fun)라는 3가지 핵심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도리코,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화국토개발, 유한킴벌리 등 국내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업 환경과 문화에 맞는 펀 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21세기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표면적인 지식과 실력뿐만 아니라 개성과 감성, 그리고 재미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미있는 직장이 되려면 직원들이 직장을 놀이터로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X세대에게 일이란 가족, 건강, 취미생활처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므로 유능한 X세대 직원들을 회사에 붙잡아 두고 싶다면 단순한 임금 인상, 승진보다는 근무시간의 신축성을 높이고 일터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스트리스트저널에 실린 기사의 한 부분이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신세대 직장인의 태도를 기존 세대들은 이기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신세대 직장인들은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개인의 행복지수가 직장생활의 중요한 전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재미있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을 높이는데서 시작된다. 즐거운 일터는 직원들의 만족과 고객 만족의 두 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즐겁게 일하는 것은 단지 일의 효율성만이 아니라 창의력을 불러일으킨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창의성인데 굳어진 조직에서 창의성은 발휘되기 힘들다.
개인의 행복을 인정해주는 기업, 웃음을 전파하는 CEO,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일터가 될 때 직장은 놀이터가 아닌 진정한 일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터에서 신나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것이다. 직원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데는 CEO의 과감한 결단,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펀 경영으로만 바꿨을 뿐인데......”
21세기 형 패러다임으로 바꿀 때 누르면 누를수록 탱탱한 피부처럼 머지않아 유머 경영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기업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ⅳ유머로 성공한 CEO들

만약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6~70년대 기업들의 CEO에게 펀 경영을 권한다면 어떤 반응이 올까? 아마도 단 한마디로 일축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웃음’이 각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웃음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그만큼 문화적 욕구가 높아진 것이다. ‘웃음보 터지는 기업이 대박 터지는 기업’이라는 말이 공식이 될 만큼 펀 경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재미교포인 진수테리는 미국에서 웃음전도사로 알려지면서 성공한 인물이다. 서른 살에 남편을 따라 건너간 미국에서 접시닦이로 시작해 지금은 경영전문회사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그녀는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7년간 근무하다 해고통지를 받았다. 그 이유를 묻자 해고한 부사장은
“당신은 엔지니어로서 일도 잘하고 학벌도 좋지만, 잘하려고 너무 긴장해 있기 때문에 당신의 얼굴엔 미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랫사람이 당신을 따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진수테리는 이 일을 계기로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그는 웃음으로 성공했고 펀을 설파하는 강사가 되었다. 진수테리는 Fun할 때 독창적인 사람으로 바뀌고, 성공을 가져다주며, Fun자체가 인생의 한 부분이며, 개인의 운명을 창조하고, 세계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펀 경영의 원조로 불리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CEO 허브 켈러허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자리매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그가 휴스턴 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올해의 항공인상’으로 지명되었을 때의 일화다. 연단으로 올라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직원을 찾아 일어세운 후 그는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여러분, 여기서 계신 이분들을 위해 박수쳐주십시오. 이분들이야말로 상을 받을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저 대표로 상을 받으러 나온 것뿐입니다.” 그의 수상소감은 비록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자체가 감동이었을 것이다. 켈러허 회장을 신입사원 채용할 때도 CEO의 철학이 엿보인다. “전문가는 도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신입사원 채용 광고 문구이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은 교육을 통해서 익힐 수 있지만 몸에 배어있는 태도는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의 답변이 사람을 바라보는 안목 자체가차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채용방식이지만, 이것이 펀 경영방침을 내세운 많은 기업들에게는 전형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공한 기업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켈러허 회장을 통해 깨닫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펀 경영 방식을 벤치마킹하려는 CEO들이 늘고 있다. 사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영자들은 유머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는 경영자들이 유머는 직장 생활을 부드럽게 만들고 직원들의 생산성도 높인다는 지론을 갖게 되었다. 더 이상 CEO가 근엄한 모습으로 지시와 명령 일색인 시대는 지났다. 펀 경영을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CEO가 늘고 있다. ‘마음은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CEO의 노력이 직원들에게 진정으로 통할 수 있다면 성공의 문은 열릴 것이다. 비록 화려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철학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펀 경영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기업의 CEO 중에서도 켈러허 회장의 명성을 뛰어넘는 유머철학을 가진 CEO가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본다.

2장 CEO가 갖춰야 할 유머 마인드

ⅰ진정한 유머는 철학이다


“유머의 가장 심오한 요소는 쓰라림과 슬픔이다. 그것은 내면적으로는 아픔으로 작용하지만 외적으로는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이다.”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그는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웃음’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원동력으로 하여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유머는 때로 뜨거운 공격을 차갑게 응수하여 발전된 유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자칫 부끄러울 수도 있는 공격을 자신의 상황에 걸맞게 차분히 정리시킨 처칠의 유머는 단지 말놀음이 아닌 철학이 배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웃지 않는 것은 100만 달러를 은행에 두고 그 돈을 전혀 쓰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한 그는 웃음을 통해 마음의 부자를 넘어 실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머의 힘은 유쾌한 상황보다는 경직된 상황에서 더욱 뚜렷이 효과를 발휘한다. 긴장되어 있거나 갈등의 상황에서는 단 한마디의 유머로 큰 힘을 발휘해 긴장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갈등을 완화시켜준다. 따라서 그런 유머 능력을 가진 사람은 분위기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유머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유머는 경직된 분위기 또한 풀어준다. 또 화를 내는 대신 재치 있는 유머로 대신 표현을 하면 스스로의 인격을 높여주는 큰 역할을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늘 긴장과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경쟁과 다툼도 잦다. 그런 만큼 유머는 필수적이다. 유머는 언제나 분위기를 풀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멋진 유머로 긴장을 풀어주고 갈등을 조정해준다면 그 사람은 저절로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신뢰받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단순히 우스운 이야기를 많이 알고 써먹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따뜻하고 여유 있는 마음,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이해심, 무엇보다 유머에 대한 자기 철학을 가져야 한다.
유머는 지도력의 핵심 요소다. 성공한 지도자들 가운데 유머 감각이 전무했던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대상을 형편없이 무너뜨리는 것은 공격이요, 말장나이지 유머라 할 수 없다, 유머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따뜻한 시선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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