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 땅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물질이 필요하고 이웃과의 바른 관계가 필요하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바른 삶을 영위하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다. 그러나 각자의 소유에 차이가 있고, 또 물질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기 때문에 도적질이라는 것이 생겼다. 우리는 제8계명을 통하여 바른 물질관을 가지며,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의 삶을 바로 해야 합니다.

1. 도적질의 어의가 무엇인가?
도적질은 히브리어로 ‘가납’인데 이 말을 아랍어로 ‘옆’ 또는 ‘곁’이란 뜻으로 “옆으로 밀어 놓는다”, “제처 놓는다”란 의미이다. 이 말이 보여주듯이 남의 것을 옆으로 슬쩍 밀어놓는 행동이 바로 도적질이다. 남의 것을 훔치거나 속이는 것(창31:27), 시기하는 행위 또는 남이 모르게 무슨 일을 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훔치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이 말의 뜻은 잔인하게 취하거나 가지는 것. 비밀히 빼는 것. 교묘한 수단과 죄로 이득을 취하는 것. 점차적으로 남의 소유물이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2. 도적질의 의미가 무엇인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도적질이란 어떠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그 의미가 무엇인가 살펴보자.
1) 직접적 행위가 있다 - 도적질은 남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고 그의 소유를 강탈하거나 억지로 빼앗아 가는 행위다. 즉 절도와 강도를 말한다. 이때 다른 사람의 물질뿐만 아니라 명예나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 즉 명예훼손도 이 범주에 속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사유재산을 인정하셨다. 인간이 사유재산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상속에 의한 것이다(민36:7~9), 고후12:14)-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아 자기의 것으로 한다. 두 번째는 노력에 의한 것이다 - 예수님께서는 달란트 비유를 통해 열심히 장사하여 이익을 남긴 종에게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25:21)고 칭찬했다.
바울 사도도 열심히 일하여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선한 일을 하라고 했다.(엡4:28). 남의 재산 즉 남의 소유권을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침해하는 것이 도적질이다. 다른 사람의 노력의 댓가를 그만큼 침해하는 행위다.

2) 간접적인 행위가 있다 - 남에게 직접 손해를 입히지 아니할지라도 도적질하고 있는 그룹이나 단체에 속하여 도적질하는 일을 돕는 것도 도적질이다. 이른바 범죄단체의 일원이 되는 것은 조직의 일원으로서 침여하는 것이니 비록 행동으로 직접 가담하지 아니하였다고 해도 참여를 통해 간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특정인의 유익을 위한 행위나 유익을 위하여 남을 속이는 행위는 모두 도적질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범하는 잘못이 탈세와 같은 것이다.

3. 도적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에 대한 도적질이 있다
1)하나님의 도적질이다. 주일은 하나님과 구체적으로 교제하며 살도록 하신 날이며 은혜와 축복의 날이다. 하나님의 날인 주일을 글자 그대로 나의 아니라 ‘주님의 날’이다. 이날은 하나님의 날로 지켜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으니 이것이 곧 하나님의 날의 도적질이다.

2) 하나님의 물건의 도적질이다 -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인간에게 주시고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으로 했다.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물건의 도적질이다(말3:8~9).
3)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는 것이다 -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가 가로채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행위다. 우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전10:31)

(2) 이웃에 대한 도적질이 있다 - 성경은 “너는 네 이웃의 것을 늑탈하지 말며”(레19:13)라고 하였다. 이웃의 소유물로 몰래 혹은 강제로 빼앗는 행위를 도적질이라 했다. 사업을 통한 도적질로 임금 포탈이나 저임금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것도 도적질이다. 뇌물을 통한 도적질도 있다. 관리들이 자신의 주어진 업무를 처리할 때 뇌물을 받아 부정을 행하는 경우다.

(3) 자기에 대한 도적질이 있다 -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색함으로 도적질하는 경우다(전6:2).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재물을 주셨다. 인색함으로 이것을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낭비함으로 도적질하는 경우와 게으름으로 도적질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부지런하게, 열심히 주신 재능이나 물질을 바로 사용하시기를 요구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