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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지혜 | 사형과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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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용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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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로마서 1:32)
우리 교회에서는 5월말 새로 건축한 성전에 입당한 후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강사들을 초청하여 부흥집회를 열었는데 두주 전 초청된 전직 간부직 교도관으로서 많은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한 박효진 장로의 간증에 큰 감동을 받았다.

간증의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이 필자가 검사로 일할 때 경험한 일들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1990년도에 김천지청에서 근무할 때 처의 부모를 비롯하여 처가의 가족 수명을 의도적으로 살해하고 중상을 입힌 살인사건에 대한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한 적이 있었다.
그 피고인의 범죄는 사형을 받아 마땅한 흉악하고 끔찍한 내용이었다.
필자는 논고문을 미리 준비하여 읽고 있었는데도 구형을 하는 동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큰 부담이 있었다.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최후 진술을 할 때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큰 욕설과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법정에는 더 냉랭한 기운이 돌았었다.
당시 그 재판을 담당하였던 재판장은 이전 15년 정도 법관으로 일하면서 사형을 선고하지 않기로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던 분인데 그 사건에 있어서는 자신의 신조도 깨트리고 사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석에서 고백하는 것을 들었다.

박효진 장로는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 사형수라도 예수를 영접하여 구원을 받은 사람은 평안하고 담대하게 사형집행이라는 죽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고 반면 예수를 주로 인정하지 않았던 사형수는 평소에 그 인격이 고상한 것 같았어도 죽음 앞에서는 인간으로서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을 드러낸 생생한 경험을 간증하였다.
필자는 그 간증을 통하여 그동안 분주하였던 일과 관심사로부터 마음을 돌려 예수님과 복음에 다시 집중하여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부당하게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 전직 대통령과 그와 가까웠던 분들을 중심으로 사형제폐지운동이 기독교계까지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사형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쪽의 의견에도 이해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의도적인 살인이나 이에 상응하는 흉악범죄자에 대하여는 사형선고와 집행이라는 국가형벌권을 통하여 응징을 하는 것도 필요하므로 사형제는 존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미국의 주에 따라서 사형제를 폐지하고 종신형으로 대체한 곳도 있지만 사형제를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들도 많이 있다.
위 로마서의 말씀이나 신. 구약 성경의 곳곳에서 사람을 죽이는 등 중한 범죄에 대하여는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사형제를 폐지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누구나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여 영생을 누릴 수 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하여는 사형을 선고하여 뉘우치게 하고 이를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경계하게 하는 사형제도는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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