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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직업인의 거룩한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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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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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들은 잘 꾸민 이야기로 만들어 성공한 영화들과는 또 다른 특별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 <맨 오브 오너>(조지 틸만 주니어 감독)는 흑인들이 당연하게 차별받는(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의 1940-50년대의 상황에서 흑인으로 최초의 미국 해군 잠수부가 된 칼 브래셔의 자서전을 기본으로 삼은 영화이다.
흑인 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더욱 그런지 영화 내내 미국의 흑백 차별의 정서와 분위기가 깔려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칼 브래셔가 내뿜는 감동은 바로 그런 불공정한 사회 속에서 얻은 감동적 인간 승리이다.

남부 소작농의 아들인 칼 브래셔(쿠바 구닝 주니어)는 해군에 입대해 다이버가 되려고 하지만 취사병으로나 머물 뿐이다. 요일을 나누어 흑인과 백인들이 바다에서 수영하게 하는 규율을 깨고 백인이 수영하는 날 바다에 뛰어든 칼은 뛰어난 수영 실력을 인정받아 그의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어렵사리 다이버 부대에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동료들은 그를 무시한다. 악명 높은 해군 잠수학교 교관 빌리 선데이(로버트 드니로)도 그를 인정하긴 하지만 무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른 모든 백인들과 마찬가지로 빌리도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냉정하게 자신만의 규칙을 강요한다.
훈련 과정에서 생긴 사고 때에도 용감하게 동료를 구한 것은 칼이었지만 흑인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어 비겁한 백인에게 상이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칼은 다른 사람들 모두가 자신은 졸업하지 못할 줄 알고 있는 그 잠수학교에서 졸업을 해야 한다. “절대 피하지 말고 최고가 되라”고 하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졸업을 해야만 했다.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교장의 갖은 반대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끝내 바다 속에서 거의 얼어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참아내며 결국 졸업 과제물을 조립해낸다. 그래서 교장의 강압에도 불구하고 빌리는 칼을 졸업시킨다. 빌리 역시 백인이었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 진실과 군인의 명예만큼은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명령 불복종으로 강등되고 전속되었던 빌리는 알콜 중독으로 자신의 가정을 제대로 지켜내기도 힘들지만 결국 나중에도 칼을 돕는다. 칼에게 있어서 빌리는 일종의 멘토와도 같은 멋진 스승이었다.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군 잠수 구조요원으로 복무하던 칼에게 기회가 왔다. 심해 훈련 도중 침몰한 핵 잠수함으로부터 35 메가톤의 수소 폭탄을 인양해야 하는 긴급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성공을 추구하는 그는 아내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그 어려운 작전에 자원했지만 소련 해군 잠수부들과 숨 막히는 대결을 벌인다.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빠지지만 소련 해군의 스크루가 일으킨 물결에 수소폭탄이 노출되어 칼은 결국 영웅이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배 위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백인 동료들을 구하려다가 그만 한쪽 다리를 잃고 만다. 이제 명예롭게 제대하고 인생의 꿈을 접어야 할 때인 듯했으나 칼의 불타는 정열은 계속해서 잠수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스승 빌리의 자극으로 꺼질 줄 모른다. 덜렁거리는 다리를 잘라내고 의족을 한 후 계속 잠수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길을 택한다. 계속 해군에 남아 있거나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반대했던 아내도 떠나고 칼은 결국 외롭게 그 길을 감당해야 했으나 마침내 칼은 이루어낸다.

법정에서 신형 잠수 장구를 갖추고 열 두 걸음을 걸어야 잠수부로서 합격점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칼은 얄밉게 생기고 그렇게 말하는 젊은 장교를 향해 이렇게 대답한다. 해군의 잠수 비즈니스가 아니라고.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미국 해군의 잠수 임무에는 비즈니스를 넘어서는 전통과 명예가 있다고. 명예 때문에 그가 지금 열 두 걸음을 걸으려고 한다고.
결국 칼은 그 법정에서 빌리의 도움과 자극을 받아 열 두 걸음을 걸어낸다. 그리고 잃을 뻔한 가족을 다시 얻는다. 법정을 나서며 빌리는 명예로운 사람 칼에게 경의를 표하는 경례를 한다. 칼은 계속 해군에 복무하며 해군 잠수부 최고의 명예인 마스터가 되기도 한다.
결국 이 영화는 명예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성과나 성공보다 명예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사람의 집념이 결국 모든 차별과 불합리함 속에서 진정한 영웅의 길을 걸어간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칼이 추구하던 명예, 빌리가 칼을 위해 돕던 명예는 무엇인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존경심과 열정과 집념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 결국 하나님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주신 성경적 직업관이자 하나님의 창조명령이다. 세상의 창조자인 하나님의 지상 에이전트로서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여 하나님의 손 위에 올려 드리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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