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얼굴이 펴지며 입가의 양끝이 약간 위로 올라가며 눈이 작아지는 현상을 수반하는 기쁨, 즐거움, 반가움, 사랑스러움, 감동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흔히 웃음은정해진 형태에 따라 15개 안면근육이 동시에 수축할 때 발생하는 운동반사로서 호흡의 변화를 수반한다. 웃음은 반사행동이지만 명백한 생물학적 목적이 없다는 데 특징이 있다. 웃음은 일정한 반사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 주요 기능은 기쁨의 표출, 긴장으로부터의 해방이라 할 수 있다. 웃음의 대응 개념으로 찡그림, 슬픔, 노함, 비웃음, 무관심 등을 들 수 있다.
근래 유머를 소재로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미스터리 소설이 인기 있다고 한다. 프랑스의 국민 코미디언 다리우스가 분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침입의 흔적이 없는 분장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사망하기 직전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수사를 종결하지만,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와 전직 과학 전문 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죽음에 얽힌 의문을 추적한다. 두 사람은 모험과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다리우스의 실체,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 역사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비밀 조직에 다가서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래 방영된 <개그콘서트>에서 국회위원을 모독했다고 주장하는 한 국회의원이 개그맨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원의 직무와 당선에 대하여 풍자한 개그맨 최효종씨를 한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다수의 여론과 언론은 개그와 풍자를 통한 웃음에 대한 편협한 이해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이 주류였다. 얼마 후 그 국회의원은 고소를 취하하게 되어 일단락되기는 하였으나, 웃음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필요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의하면 웃음은 추(醜)함 및 품위실추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키케로는 웃음의 영역이 특정한 저열함과 기형(畸形)에 있다고 주장했다. 데카르트는 웃음이 놀라움이나 증오 또는 둘 모두와 결합된 기쁨의 표현이라고 믿었으며 프랜시스 베이컨은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들 중에 다시 기형을 첫째로 꼽았다. 웃음에 관해 가장 흔히 인용되는 말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선 Leviathan〉에 있는 “웃음의 감정은 타인의 약점 또는 자신의 이전의 약점과 비교해서 자신에게서 뜻밖의 우월감을 느꼈을 때 나타나는 갑작스런 승리감에 불과하다."란 정의다. 베르그송의 견해에 의하면 웃음은 사회에 의해 비사회적인 개인에게 가해지는 교정적(矯正的)인 형벌이다. "웃음에서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이웃을 모욕하고 결과적으로 교정하려는 공언되지 않은 의도를 발견한다."
웃음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나 웃음의 정서가 공격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데는 모두 일치한다. 심리학자들은 흔히 웃음의 공격-방어적인 충동을 언급하며, 웃음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상황은 상상상(想像上)의 위험에 의해 발생한 두려움이 갑작스레 정지한 순간으로 이해한다.
칸트는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긴장스런 예상이 갑작스레 무(無)로 변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19세기의 영국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그의 생각을 받아 다음과 같은 생리학적 용어로 바꾸었다. "의식이 굉장한 일에서 사소한 일로 불시에 전이할 때 감정과 감각은 신체운동을 발생한다."그리고 "해방된 신경의 힘"은 저항이 가장 적은 통로를 따라 분출해서 웃음이라는 신체운동이 된다.

이런 다양하고 철학적인 정의도 의미 있지만 웃음을 인간에게 많은 긍정적 효과를 제공한다.
최근의 웃음치료가 그것을 말해 준다. ‘스트레스 관리와 해소를 위해 웃으면 성공하고 행복해진다. 즐거워서 웃기보다는 웃다보니 즐거워진다’ 등의 내용이 말해 주듯이 인간의 웃음 신체적 이완과 피로회복은 물론 심리적, 정신적 긴장과 갈등은 해소하고 그 정도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각박한 경쟁의 사회에서 웃음을 위한 풍자와 해학에 대한 유연한 이해가 필요하다.